계약해지 및 담당 인력 직접 파견 등

불완전판매 예방 위한 조치 속속 도입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급증하는 GA(법인보험대리점) 관련 민원 예방에 보험사들이 직접 나섰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각 생보사들은 급증하는 GA 관련 민원에 대응하기 위한 관리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대외민원 증가의 원인으로 GA채널을 지목하고 행동에 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 10.6건으로 2013년대비 79.7%나 상승한 가운데 그 원인에 GA 관련 민원이 있다고 본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협생명은 GA만 전담하는 해피콜 상담사를 운영하고 GA채널에서 불완전판매에 나설 경우 보험료 즉시반환 및 모집인 제재라는 강력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한 민원이 기준치 이상 발생한 GA의 경우 GA계약을 해지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GA 신계약에 대한 완전판매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불완전판매 의심계약 사전모니터링으로 선별 후 주의 및 경고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GA 민원 전담 인력을 최근 현장에 파견하며 단속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각 지역 GA사업단에(강남지역 2명, 강북지역 1명, 경인지역 1명) 4명의 인력을 지난 1일자로 파견해 특별 관리에 나선 것.

이들은 각 지역 주요 GA을 살피고 영업환경을 점검하는 한편 GA 민원 발생전 초기대응 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신한생명도 GA채널을 유심히 점검하고 있다.

GA소속 설계사가 불완전판매 등을 유발하면 모집정지 및 해촉 등을 시도하고 GA의 경우에도 모집정지를 실시한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보험업법을 위반 했느냐, 내부지침을 위반했느냐에 따라 제재수위가 다르다”며 “사안이 중대할 경우 법인대표를 직접 소환하거나 면담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보험사의 GA 민원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널성장으로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보험사가 함부로 할 수 없는 갑의 위치에 있는 GA에 왈가왈부하기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보험사에 GA 관리를 전담토록 하고 GA 민원이 증가하면 책임을 보험사가 지도록 했다”며 “그러나 GA의 눈치를 보는 보험사들이 이 같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보험사와 계약을 맺은 GA에서는 소속 설계사들의 잦은 이직에 따른 승환계약이나 불완전판매가 확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GA의 평균 설계사 정착률은 46.6%로 전년대비 3.1% 포인트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높은 설계사 스카우트 관행 등으로 GA의 설계사 정착률이 낮은 편”이라며 “고객도 설계사의 이직과 함께 승환계약을 함으로써 민원발생율이 높다”고 밝혔다.

GA의 불완전판매비율도 0.45%로 전체 보험사 평균(0.40%)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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