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억원 충당금 영향 1분기 적자 예상

<대한금융신문=차진형 기자>잘나가던 광주은행이 덜컥 주저앉았다.

원인은 경남기업 부실화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 때문이다.

워크아웃을 진행 중이던 경남기업이 자본금 전액잠식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된데다 채권단의 추가 지원도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법정관리와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광주은행의 지난 4분기 말 경남기업의 위험노출 채권액은 대출채권 326억원, 출자전환주식 44억원이다.

이 중 대출채권에 대해서는 약 47억원 정도 담보가 확보돼 있고 충당금은 48억원 정도 기적립돼 있지만 약 230억원의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출자전환주식도 대부분 감액손실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아 전문가들은 광주은행의 1분기 예상실적을 적자 전환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경남기업에 대한 추가 부담으로 인해 1분기 광주은행 대손충당금은 43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은행의 순이자마진(NIM)도 계속 하락 추세에 있어 더욱 암울하다.

광주은행의 지난해 4분기 NIM은 2.18%로 3분기 대비 0.11% 포인트 급락했다.

이번 1분기 NIM 역시 2.15%로 0.03% 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3월 전격적인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인해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NPL(부실채권) 비율 역시 지난 4분기부터 상승하고 있어 NIM뿐만 아니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는 이상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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