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委 라이센스 승인

이르면 올 가을 영업 개시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가 태국 증권사 파이낸시아 사이러스(Finansia Syrus Securities)와 손잡고 태국 최초의 온라인 증권사를 설립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SBI홀딩스는 최근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온라인 증권업에 관한 라이센스를 승인받았다.

앞서 SBI홀딩스는 태국 내 일본인과 현지 투자자들에게 온라인 증권거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이낸시아 사이러스와 ‘SBI 태국 온라인 증권’의 설립을 준비해 왔다.

SBI 태국 온라인 증권은 SBI홀딩스가 55%, 파이낸시아 사이러스 증권이 45%를 각각 출자했다. 자본금은 500만 바트(약 165억원)다.

SBI 태국 온라인 증권은 이르면 올 가을 태국에서 영업을 시작하고 증권, 파생상품 거래 등의 증권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태국에서 온라인 전문 증권사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BI 태국 온라인 증권은 파이낸시아 사이러스 증권의 태국 증권업에 관한 경험과 SBI홀딩스가 축적해 온 온라인 증권 사업의 운영 노하우를 융합해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SBI홀딩스는 캄보디아에서 SBI로얄증권을 운영하고 인도네시아 BNI증권의 온라인 주식 거래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BI홀딩스는 “앞으로도 일본에서 쌓아온 온라인금융 사업에 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국에서 온라인금융 서비스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국은 인구 6600만명, 1인당 국내총생산(GDP) 5600달러의 국가로 올해 말 출범하는 아세안경제공동체(ASEAN Economic Community, AEC) 중 투자 유망지로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일본은 이미 오래 전부터 태국을 전략국가로 지목하고 활발한 투자를 해왔다.

이러한 탓에 태국의 총 외국인 투자 유치 중 절반 이상을 일본인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110만개 이상의 증권 계좌와 678종목이 상장돼 있는 태국 증권거래소는 주변국 시장에 비해 유동성이 높은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많으며 하루 평균 거래 대금도 싱가포르 거래소를 앞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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