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안정화 위한 대책마련 필요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실손보험 손해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 손해율에 비해 안정적이라고는 하나 최근 손해율 상승이 너무 가파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2년 68.2%에 불과했던 14개 주요 생보사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2013년 72.3%, 그리고 지난해 92.0%로 수직 상승했다.

사별로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는데 지난해 많은 생보사들이 처음으로 손해율 100%를 넘어서기 시작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은 지난해 각각 103.1%, 101.1%를 나타내며 2013년 대비 15.2% 포인트, 17.6% 포인트가 상승했다.

또 신한생명이 2013년보다 16.9% 포인트 상승한 109.9%로 100% 대열에 합류했다.

KDB생명과 동양생명은 더욱 압도적인 상승폭을 기록했다.

KDB생명은 실손보험 손해율이 1년사이 무려 31.6% 포인트(77.1→108.7%), 동양생명은 40.8% 포인트(64.9%→105.7%)나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생보사의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의 주범은 상해통원 항목이었다.

동양생명의 경우 상해통원 손해율이 2013년 94.7%에서 지난해 176.3%로 치솟았으며 KDB생명은 79.1%에서 116.1%로 상승했다.

한화생명(116.5%→224.4%), 알리안츠생명(45.8%→120.2%), 삼성생명(182.9%→266.1%), 교보생명(102.2%→160.9%) 역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관계자는 “생보사 실손보험 손해율의 경우 수치에 비해서 내부적으로는 안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손보사처럼 악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초기에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보사들은 올해 실손보험료 인상안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손해보험사들은 올초 새로운 경험생명표를 적용해 사별로 약 11%의 보험료 상승을 결정한 바 있으며 생보사들은 보험료 인상을 4월중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손보험 자기부담금 인상 논란 등에 맞물려 일정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사 실손보험료 인상폭은 손보사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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