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당국(FSA)이 은행권에 이슬람 금융거래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FSA는 일본 은행들이 직접 국내와 해외지점에서 수쿡과 같은 이슬람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SA는 웹사이트의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월 27일까지 공개논평을 요청했으며 약 한달 뒤에 자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금융당국의 규제완화에 발맞춰 일본 은행들도 해외지점을 중심으로 이슬람 금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BTMU(Bank of Tokyo-Mitsubishi UFJ)은 두바이지점에서 이슬람 금융방식으로 예금과 대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BTMU의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은 2014년 9월 일본은행 최초로 1년 만기 5억 달러 규모의 엔화 표시 수쿡을 발행한 바 있다.

SMBC(Sumitomo Mitsui Banking Corp.)는 두바이와 싱가포르지점에서 이슬람방식의 예금과 대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MBC는 유럽 현지법인에 이어 지난해 3월 말레이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이슬람 금융서비스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미즈호는 런던지점을 중동의 이슬람 금융을 위한 운영본부로 만들 계획이다.

미즈호의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은 2011년 이슬람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일본 이외의 비이슬람권 국가들도 수쿡발행을 확대하는 등 이슬람 금융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2014년 홍콩 정부는 5년 만기 10억달러 규모의 수쿡을 발행했으며 룩셈부르크와 남아공 정부는 각각 2억5000만 달러, 5억 달러 규모의 수쿡을 발행했다.

비이슬람국가의 이슬람 채권발행 확대는 미국금리 인상시기 임박으로 자금조달처를 다각화하기 위한 금융권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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