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관리 및 외환·거래자문 지원

은행별 특색 전략 담아 시장 공략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기업에 자금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권의 트랜젝션뱅킹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기존 자금관리 뿐만 아니라 외환, 리스크 관리, 자금시장 거래 자문 등 재무업무까지 업무영역도 확장 중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저마다의 특색을 담은 트랜젝션뱅킹으로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SC은행의 트랜젝션뱅킹은 약 70여명에 이르는 임직원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조직체계에 강점이 있다.

SC은행은 트랜젝션뱅킹부를 영업담당 조직과 고객서비스 지원 상품팀, 솔루션 딜리버리 및 서비스팀으로 나눴다.

이 중 영업은 국내 20대 대기업 및 공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글로벌기업부, 그외 국내 대기업 고객 대상 국내기업부, 은행, 자산운용사, 보험사, 연기금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기업 영업팀에서 각각 서비스를 책임진다.

SC은행의 트랜젝션뱅킹 차별화 전략은 고객중심 문화와 조직을 구성하고 위안화 비즈니스 리더로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자금관리 서비스 2배 성장, 국내외 투자자를 위한 증권금융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C은행의 트랜젝션뱅킹은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2014-2015년 더 애셋, 글로벌 커스터디언 등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트랜젝션뱅킹 서비스 평가기관으로부터 국내 최우수 자금관리서비스 및 솔루션, 구조화 무역금융 솔루션 제공 은행으로 선정된 점이 그 증거다.

기업은행의 트랜젝션뱅킹은 튼튼한 기초서비스와 함께 톡톡 튀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유치원 전용 CMS(자금관리시스템) 아이모아를 출시해 유치원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중소기업들이 별도의 그룹웨어를 구축하기 힘든 점을 감안해 중소기업 임직원을 위한 그룹웨어 ‘Bizware’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어 사내 출장 직원 및 CEO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기업은행 트랜젝션뱅킹의 기초는 e-브랜치(branch)다.

e-브랜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내부 ERP 및 MIS시스템 은행, 증권사, 카드사, 국세청 등 외부시스템을 연동해 자금, 재무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견·대기업의 업종별 특화서비스(제약회사 특화 e-브랜치, 대리점 보유 기업 특화 e-브랜치 등), 공공기관, 대학교, 병원 등 고객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HanaCBS’와 ‘HanaCBS Light’를 통해 트랜젝션뱅킹을 추진하고 있다.

HanaCBS는 직원과 사장 등 직급별로 최대 5단계까지 결제단계를 구성할 수 있으며 HanaCBS Light 결제단계가 제한적이다.

또한 본사의 사업자가 다른 지사와 공장의 자금을 통합관리하고 결재자가 자리를 비웠을 때 등록된 핸드폰으로 즉시 이체할 수도 있다.

이마켓플레이스 연동으로 기업 간 전자상거래 결제시스템을 제공하며 기금의 보증을 통해 B2B대출과 금융결제원을 통한 전자채권 거래도 연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랜젝션뱅킹은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래규모가 2020년 약 278조원까지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은행도 아시아지역 기업들을 위한 트랜젝션뱅킹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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