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터넷 보험료 수입 8조원

시장 규모 매년 2배 이상 성장 중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중국 손해보험회사의 인터넷 판매 보험료 수익이 최근 3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중국 손보사들이 인터넷으로 판매한 보험료는 총 505억7000만 위안(약 8조8000억원)으로 전체 손해보험 수입의 6.7%를 기록했다.

2011년 21억7000만위안 수준이던 인터넷 판매는 2012년 96억5000만위안으로 4배 증가한 이후 2013년 236억7000만위안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2배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중국의 65개 손보사(중국계 43개사·외국계 22개사) 가운데 총 33개사(중국계 25개사·외국계 8개)가 인터넷 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중 자동차보험이 약 95.6%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 복잡한 언더라이팅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해보험이나 의료보험 등도 인터넷으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보험판매가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있다.

알리바바의 판매 사이트인 ‘타오바오’를 중심으로 인터넷 쇼핑이 급속히 보급된 이후 인터넷 보험판매 역시 빠른 성장성을 보이고 있는 것.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바로 인터넷 판매 강화를 위해 2014년 AXA그룹의 중국 자회사인 ‘안전모리보험유한공사’와 중국계 천평자동차보험회사가 합병을 통해 설립한 ‘안성천평재산보험주식유한회사(이하 AXATP)’다.

AXATP는 지난해 보험료 수입이 전년대비 25.7% 증가한 66억2000만위안(약 1조1543억원)을 기록하며 중국 최대 외국계 손보사로 자리매김했다.

AXATP는 AXA의 해외 보험기술과 천평자동차보험사의 중국 경험을 토대로 3~5년 안에 중국 최고의 네트워크 보험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판매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외에 인터넷 판매 전문보험사도 등장했다.

지난 2013년 10월 설립된 ‘종안 온라인 P&C’는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 IT기업 텐센트 홀딩스 말화텅 회장, 중국 평안의(중국 주요 보험사그룹) 말명철 회장 3명이 중심이 돼 만들었다.

이 회사는 별도의 지점을 설치하지 않고, 전국을 대상으로 책임보험, 신용보험, 상해보험 등을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일부 상품은 인터넷으로 종결하는 보험금 지급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인터넷 쇼핑 시 반품 배송료보험, 인터넷 결제 계좌 자금 손실 보상보험 등이 있다.

중국인 보험계약자를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93%가 ‘보험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답해 세계 평균(71%)을 크게 상회하면서 향후 중국시장에서의 인터넷보험 판매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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