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 540만주도 매각 … 6월 상장속도 기대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상장을 위해 신주 4000만주를 발행하고 구주 약 540만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르면 내달 상장 추진을 앞두고 이뤄진 행보로 상장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신주발행 및 구주매출(기존주주 보유주식 공매)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신주는 일반 공모증자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다. 우리사주조합원 우선배정비율은 20%다.

구주는 미래에셋파트너스2호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으로, 미래에셋파트너스2호는 미래에셋생명 지분 5.13%(3월말 기준)를 보유한 4대 주주다. 미래에셋생명의 최대주주는 지분 27.4%를 보유한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지난 3월 연내 상장계획을 발표하고, 4월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마이와증권이 공동 상장 주관사를 맡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08년 상장의사를 공식표명한 이후 수차례 상장시도를 했지만 업계 불황과 주식시장 악화 등으로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2012년 미래에셋증권의 성공적인 상장을 거둔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영입한 뒤 같은해 대표주관사를 선정, 내부적으로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을 계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미래에셋생명의 이번 상장추진은 지난해 말부터 생보사 주가 흐름이 좋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올해 초 삼성생명 주가가 호조를 보여 미래에셋생명을 비롯한 교보생명, 동부생명 등의 상장 추진 가능성이 예고된 바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만큼 6월 초 수요예측을 통해 중순께 공모가액을 확정, 6월 말 상장 및 매매개시를 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이 상장에 성공하면 동양, 한화, 삼성에 이어 4번째 상장 생보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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