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인터넷산업혁신단 서비스산업개발팀

생체인식 기술이 핀테크 서비스의 보안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는 핀테크 서비스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생체인식 기술을 지목했다.

생체 정보는 복제가 불가능하며 망각의 염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각 개인마다 고유하기 때문에 도난이나 위조를 방지할 수 있어 개인 인증 수단으로서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시설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돼 왔던 생체인식 기술이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능 등 최근 일반 대중영역으로 확산되면서 핀테크 서비스와의 접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생체인식 기술은 핀테크 서비스의 보안 강화뿐만 아니라 별도의 로그인 절차를 생략시키는 등 서비스 편의성 개선에도 기여한다.

언론매체 라콘튜어(Raconteur)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 국민 중 81%가 개인인증 수단으로 생체인식 기술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생체인식 기술과 금융서비스의 정합성으로 관련 시장 규모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0년 80억 달러(8조780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핀테크와 생체인식 기술의 융합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스타트업 출현도 본격화되고 있는 추세다.

지불결제 과정에서 얼굴 인식을 통한 본인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싯유(IsItYou)’, 음성 패턴을 이용한 본인인증 기술을 개발 중인 ‘네미시스코(Nemesysco)’ 등 생체인식 기반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캐나다의 생체인식 기술 스타트업 ‘니미(Nymi)’가 릴레이 벤처스(Relay Ventures), 이그니션 파트너스 (Ignition Partners),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으로부터 2014년 1400만 달러(152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등 투자 진영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생체인식 기술의 활용을 모색하기 위해 전통 금융권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의 OCBC 은행, 영국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등 주요 금융기관들은 이미 본인인증 과정에 애플의 아이폰에 탑재된 지문인식 기술 ‘터치 ID(Touch ID)’를 활용하는 등 생체인식 기술을 도입했다.

홍채인식 기술 스타트업 ‘아이베리파이(EyeVerify)’는 금융업체 웰스파고, 미국 통신업체 스프린트 등으로부터 지난해 600만 달러(65억원)를 조달하는 등 관련 투자도 적극적으로 전개 중이다.

단 생체인식 기술에 대한 소비자 신뢰 부재가 시장 확산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생체인식 기술에 대한 사용자 신뢰도가 기대보다 높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적 보완을 통한 사용자 인식 전환이 이뤄져야만 활용이 본격화 될 수 있다.

스테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EU국민 중 금융기관의 본인인증 방식인 개인식별 번호(PIN)를 생체 인식 기술이 대체해야 한다는 응답 비중이 45%에 불과했다. 생체 정보의 경우 신용카드 데이터 등과 달리 해킹을 당했을 때 이를 변경할 수 없다는 불안감으로 응답률이 낮았다.

라콘튜어는 생체인식 기술에 대한 사용자 불신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존 인증방식에 생체인식 기술을 더하는 멀티 인증방식(multi-factor authentication)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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