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우리카드가 오는 11월 자체 자동차 복합할부 상품을 출시한다. 신한, 삼성카드에 이어 세 번째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11월 자동차복합할부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기존 태스크포스팀(TFT) 인력을 활용한 할부금융부를 신설했다.

우리카드는 할부·리스 등 캐피탈업무 경력이 있는 인력을 충원해 부서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8일까지 경력직원을 뽑고 있다.

또 우리은행과의 전산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전산시스템 사업자 선정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상태다.

우리카드는 금융위원회에 할부금융, 리스, 신기술금융업 등록을 요청, 지난달 라이센스를 취득한 바 있다.

앞서 올 초 카드사와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수료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연간 4조6000억원에 달하는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시장이 대폭 축소됐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이미 자체 자동차 복합할부 상품인 ‘오토플러스’와 ‘오토할부플러스’를 각각 판매 중이다.

신한카드 오토플러스는 복합할부금융 시장이 축소된 이후에도 월 평균 700억원의 실적을 내고 있다.

기존에 할부금융업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던 삼성카드도 현대·기아차와의 복합할부가 중단된 이후 6년 만에 자동차 할부금융상품인 오토할부플러스를 내놨다.

KB국민카드, 하나카드도 지난달 할부금융업 자격을 취득하고 자체 복합할부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연내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하나카드는 내달 중 TF를 구성해 전산개발, 인력충원 등의 작업을 거쳐 내년 초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반면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시장의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던 현대카드는 자체 복합할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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