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82.35% … 11월 매각 절차 마무리

 
노조 “회사발전 및 고용승계 보장돼야”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모회사인 KB손보(구 LIG손보)의 KB금융지주 편입으로 매각 기로에 섰던 LIG투자증권이 오는 9월 공개 매각하기로 결정됐다.

26일 LIG투자증권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2일 KB손보에 매각과 관련해 공식 답변을 질의한 결과 오는 9월 공개매각 절차를 진행한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LIG투자증권 한만수 노조위원장은 “지난 22일 KB손보 측에 공식 질의서를 보낸 결과 9월 공개매각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11월 매각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지주회사가 보험사를 자회사로 둘 경우 보험업과 관련 없는 손자회사를 둘 수 없도록 하고 있어 LIG투자증권은 유예기간인 2년 안에 KB투자증권과 합병 내지 재매각, 혹은 청산 절차 중 하나를 밟아야 한다. 당초 시장에서는 KB금융이 자회사인 KB투자증권과 합병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재매각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바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매각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매각조건이나 일정 등이 구체화되지는 않았다”며 “최근 LIG투자증권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RP)를 주요 증권사에 보낸 상태”라고 말했다.

매각 주관사가 선정되면 오는 9월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10월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LIG투자증권 인수후보로는 비은행 부문으로 수익 다변화를 추구하는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지역 금융회사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증권사 라이센스 획득을 위해 핀테크 회사를 비롯해 OK저축은행 등과도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만수 위원장은 “재매각을 막을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회사를 발전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과 고용승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과거 KB손보 전환시 고용승계를 약속받은 만큼 이 같은 점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권업 라이센스만을 원하는 곳들의 접촉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인수대상자가 구체화 된 후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수대상자가 아닐 경우 적극적인 반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LIG투자증권 직원은 약 250명 규모이며 이 중 정규직원은 110여명 정도다.

KB손보는 LIG투자증권 지분 82.35%를 매각할 예정이며, 매각가격으로 1500원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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