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테크포럼 박소영 의장

▲ 한국핀테크포럼 박소영 의장

“핀테크 경쟁력은 무한의 자유와 책임에서 나온다”

<대한금융신문=문혜정 기자> 한국 핀테크를 논할 때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곳이 있다. 지난해 11월 발족된 한국핀테크포럼은 국내 핀테크 산업 활성화와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핀테크 스타트업과 금융기관, IT기업들이 함께 모여 만든 핀테크 협의체다.

한국핀테크포럼은 핀테크 업계의 씽크탱크로서 컨퍼런스와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새로운 정책수립, 핀테크 산업의 사회적 책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법률적 해석 등을 논의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본지는 한국핀테크포럼 박소영 의장을 만나 국내 핀테크 시장에 대한 핀테크포럼의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Q. 한국핀테크포럼이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A. 핀테크 스타트업 활성화와 핀테크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일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핀테크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을 위한 오픈플랫폼 활성화와 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 규제개선, 핀테크 교육 등 개별 기업들이 하기 힘든 업무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Q.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 핀테크 기업의 대표로서 뛰고 있는데 애로사항이나 장애물이 있다면.
A. 자본이 많아야 안전한 기업이라고 믿는 변하지 않는 인식이 가장 큰 장애물인 것 같다.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자산규모를 보고 자본이 없으면 일단 불안정하고 신용이 없는 회사라고 믿어버린다. 단순히 우리의 노력만으로 이 같은 인식을 바꿀 수 없다는 게 가장 안타깝다.

Q.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책에 대한 한국핀테크포럼의 의견은.
A. 간편결제, 인터넷은행, 오픈플랫폼, 크라우드펀딩법 등 작지만 큰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전통 금융회사의 입장에서는 우려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겠지만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것으로 보고 이 기회를 어떻게 극대화할지 열심히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핀테크 기업들의 입장에서 현재 진행 중인 금융공동 오픈플랫폼과 인터넷은행이 핀테크 산업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A. 진정한 오픈플랫폼이 계획대로 완성된다면 초기 비용과 시간을 단축하는 경제적인 모델임은 분명하다. 제대로 된 오픈플랫폼이 나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약간의 우려가 있다면 정부 주도의 사업모델 제시가 없기를 바란다. 정부 주도의 사업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유연하게 반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핀테크 기업이 그들의 자유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글로벌 시장 속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무한의 자유와 책임, 권한이 주어지길 바란다.

Q. 하반기 및 내년 핀테크포럼의 구체적인 계획은.
A. 9월에 한국핀테크포럼 홈페이지가 정식 오픈하며 미국 워싱턴 주와 콜라보 포럼이 기다리고 있다. 10월에는 호주 정부와 합동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며 12월에는 ‘Fintech World Congress(가칭)’가 예정돼 있다.

더불어 매월 열리는 정기조찬 모임과 5개 분과별 소모임, 막 발간한 핀테크 뉴스레터가 안정화되길 바라며 코트라 및 각국 상무성과의 협업을 통해 핀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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