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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의 늪에 빠진 금융 클라우드
문혜정 기자  |  mik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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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16  12: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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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문혜정 기자> 최근 인터넷은행 및 핀테크 이슈와 함께 금융권에서 IT비용절감 및 IT인프라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 스토리지, 서버,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자신이 필요한 만큼의 IT자원을 유틸리티 서비스 형태로 제공받는 형태를 말한다.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주요국의 금융회사들은 클라우드 산업을 차세대 비즈니스 성패를 결정짓는 메가 트렌드로 인식하고 국내 금융회사들 보다 한발 앞서 은행권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은행, 비용절감 및 협업도구로 적극 활용
미국 금융권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非)민감 정보나 고객불만을 관리하고 불만 패턴을 분석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씨티은행은 계정계에 보관하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정보에 대해서는 모두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스페인 금융권에서는 전세계 직원 간 협업 증진을 지원해 줄 소프트웨어적인 도구로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은행인 BBVA는 스페인 본사와 약 11만명에 달하는 26개 해외지역 직원 간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혁신 중심의 클라우드 시스템(Google Apps)을 적용했다. BBVA는 이 같은 협업 환경 구축을 통해 직원들이 보다 빠르고 쉬운 의사결정을 하며 그룹 내 창의적인 마인드를 보유해 신상품 개발과 판매기간 단축 등의 변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 DNB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에 기반한 위험관리 분석 용도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적용하고 있다.

DNB는 웹사이트, 모바일 앱, 리테일뱅킹, 신용분석 등 대부분의 업무를 AWS에서 구현하고 있으며 AWS를 사용하고자 하는 금융회사들도 DNB에 알려 위험요소를 분석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호주의 커먼웰스 은행은 300여개의 분산된 DB를 통합할 목적으로 오라클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을 적용 중이다.

커먼웰스 은행은 과거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비중이 급속히 확대되며 약 3억달러의 IT투자수요가 발생하자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DB통합을 단행하고 연평균 약 1억달러의 IT인프라 투자 및 관리비용 절감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에만 치중된 국내 클라우드 … 본질 퇴색돼
해외 주요국에서 실질적인 비용절감 및 업무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도구로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과 달리 국내 금융회사들은 아직까지 보안에 초점을 맞춘 가상화 중심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그치고 있다.

실제로 국내 금융사들은 금융당국의 전산센터 물리적 망분리 의무화 및 전 영업점에 대한 점진적 망분리 방침에 따르기 위해 가상화 솔루션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했을 뿐 직접적으로 업무에 활용하는 사례는 찾기 힘든 실정이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이기송 연구원은 “국내 금융권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협의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의 한 축을 이루는 가상화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보안에만 치중한 탓에 클라우드의 본래 특성인 비용절감과 한정된 자원의 재분배 관점에서 서비스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달 28일 클라우드 발전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금융권에서도 투자 확대와 함께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및 이용자 신뢰 확보를 위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비용절감이 급선무인 중소형 금융회사 위주로 신상품 개발이나 교육용 프로그램 운영 등 필요한 영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고 운영 결과에 따라 서비스 활용수준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중소보험사의 경우 고객 수 대비 대형화된 설비 구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비용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개인 업무환경 혁신에 1차적인 목표를 두고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범위를 점차 늘려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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