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가입 여부 확인

실손의료보험은 여러 가지 의료실비보험에 가입을 했다고 해서 모두 보상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간혹 보상 부분이 달라 보상의 공백을 메워주는 형태(100% 보상 ↔ 80% 보상, 1억원 한도 ↔ 3000만원 한도)도 있지만, 2009년 이후에는 표준화돼 보장 내용이 동일하기 때문에 2건 이상을 가입하더라도 중복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보험료만 이중으로 납입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보험료 비교

실손의료보험은 회사별로 보상 내용이 동일하기 때문에 보험료를 비교해 보고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1년마다 계약이 갱신돼 보험료가 오르기 때문에 가입 시점의 보험료만 보고 가입할 경우 갱신 시 보험료가 많이 올라 낭패를 볼 수 있다. 손해율이 높은 회사는 보험료가 더 많이 오르고 손해율이 양호한 회사는 보험료가 적게 오른다는 점을 감안해 회사가 탄탄한지, 손해율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판단을 돕기 위해 가입 시 상품설명서에 과거 손해율 추이를 안내하도록 돼 있어 향후 의료비 인상분을 예측할 수 있다.

◆보상서비스 체크

실손의료보험 가입 시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른 보상 혜택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실손의료보험은 소소한 질병부터 사고로 입원하는 경우까지 포괄적으로 보상하기 때문에 보상에 대한 민원이 많은지, 보험금은 빨리 지급되는지 등을 체크해 봐야 한다. 최근 회사별 민원평가 내용을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나 각 회사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꼼꼼하게 체크한 뒤 가입해야 한다.

◆가입 연령 낮을수록 유리

나이가 들어서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하려고 하면 고혈압이나 당뇨 등 질병이 있거나 연령이 높아 가입을 거부당하는 경우가 많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가입이 까다롭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젊고 건강할 때 가입해 나이가 들어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병자 가입 가능 여부 확인

당뇨나 고혈압 유병자의 경우 가입 시 알릴의무를 위반해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입 시 유병자 가입 가능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유병자도 보험료 할증이나 부담보 설정 등을 조건으로 일반인과 동일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유병자라면 유병자 보험 가입 제도를 활용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