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서비스에 집중하던 영국 프라이빗뱅크들이 최근 모바일채널에 신경쓰기 시작했다. 

소규모 은행들의 웹기반 시장진입과 경쟁확대, 자산가들의 모바일 서비스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에서 1672년 설립된 프라이빗뱅크 C.Hoare&CO는 2016년 1분기까지 모바일뱅킹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C.Hoare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 프라이빗뱅크로 그동안 고객 대상 대면중심 서비스를 고수해왔다.

FY2014 기준으로 총자산 33억파운드, 순이익 2320만파운드, ROA 0.75%, 보통주자본비율 19.17%를 기록한 우량 금융사다. C.Hoare는 뱅킹거래 중 80% 이상이 인터넷에서 진행돼 기존 대면서비스는 그대로 두고 모바일채널도 함께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크레딧 스위스 등 많은 유럽 프라이빗뱅크들도 2016년까지 모바일뱅킹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씨티 프라이빗뱅크의 경우 2014년부터 인 뷰(In View)라는 앱을 통해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 뷰를 통해 은행 내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금융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고객들은 실시간 투자 포트폴리오 조회 및 분석, 각종 금융보고서 조회 등 서비스를 이용한다.

전문가들은 이 인 뷰 서비스가 대면상담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을 보완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프라이빗뱅크들의 모바일채널 시장진출은 젊은 고객 유치와 시장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융소비자의 디지털채널 이용이 늘고, PB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프라이빗뱅크도 디지털 PB모델을 도입해 새로운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모바일 채널을 대면서비스와 함께 활용해 고객편의성을 올리고 PB고객확대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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