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복합센터’ 3~4곳 추가 …지점 물색 중

“은행 - 증권 - 복합점포의 새상품 출시” 선포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비(非)계열 금융사 간 최초 복합점포를 선보인 삼성증권과 우리은행이 올해 안에 금융복합센터 3곳을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29일 삼성증권과 우리은행에 따르면 양사는 하반기 금융복합센터를 추가로 확대키로 하고 현재 우리은행 지점 내 증권사가 추가로 입점할 수 있는 곳을 물색 중이다.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 3~4곳의 점포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은행점포 내에 증권이 입점할 수 있는 면적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이를 검토 중에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입점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현재 비계열 은행과 제휴해 복합점포를 운영하는 첫 사례로 지난 4월 이후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와 광양포스코금융센터, 삼성증권의 삼성타운지점 등 3곳에 복합점포를 운영 중이다.

다른 금융계열사 복합점포에 비해 아직까지 지점 수에서 차이를 보이다보니 괄목한 성과는 아니지만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 등 충분한 시너지가 있다고 보고 이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은행-증권 간 소개영업의 수준이지만 5~6개월 사이 양쪽 모두 1000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괄목할만한 실적까지는 아니지만 충분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판단해 추가 점포설립을 계획 중인 것”이라며 “현재 우리은행과 협의 중으로 양사 모두 복합점포 확대에 의지가 크다”고 말했다.

새로운 복합점포는 현재와 같은 상호입점 형태의 브랜치 인 브랜치(BIB) 형태로 운영되며, 비계열 복합점포라는 점에서 좀 더 소비자 관점에서 상품을 권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과 우리은행은 새로운 복합점포 추진과 함께 은행-증권-복합점포 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혁신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 중에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아이디어 단계지만 은행과 증권사, 고객 모두에게 좋은,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상품을 추진 중이다”며 “복합점포를 통해 충분한 시너지를 낼 놀랄만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복합센터를 방문한 고객은 우리은행의 예금·대출 업무뿐 아니라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주식과 채권까지 거래할 수 있다. 또한 은행·증권 간 공동상담을 통해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 및 투자은행(IB) 업무도 가능하다.

향후 양사는 공동 상품개발과 함께 소비자 우대제도 등도 함께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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