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활성화 및 카드단말기 설치 … 예금 증가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상호금융사들이 카드사업을 통해 주거래 고객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인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신규 예금고객 확보의 일환으로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 및 카드결제 단말기 설치 사업을 하고 있다.

상호금융권의 체크카드는 최대 50%에 달하는 소득공제율과 함께 생활에 밀접한 카드 혜택을 담아 발급좌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체크카드는 예금계좌 잔액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한 특성상 조합의 수신 고객을 확보하기 용이하고, 이들은 평균적으로 일정 규모의 현금을 항상 보유한 우량 고객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실제 2012년과 2015년 8월 말 기준 신협의 체크카드 발급좌수는 115만장에서 227만장으로, 새마을금고의 체크카드 발급좌수는 118만장에서 462만장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자영업자의 비중이 많은 조합원의 특성을 이용해 카드결제 단말기 설치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사업 또한 가맹점 결제계좌 유치로 인한 예금 증가 효과, 사업자대출 연계 등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신협중앙회는 2002년 상호금융사로는 최초로 밴(VAN)업계 1위인 나이스정보통신과 밴총판업무 계약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각 조합은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가맹점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설치해주는 밴 대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전체 931개 조합의 절반 이상인 530개 조합이 밴 사업을 하고 있으며, 약 8만개 가맹점의 결제계좌를 유치했다.

밴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손꼽히는 목포신협의 경우 가맹점의 최근 3개월간 카드결제건수가 100건 이상이고 예금이 100만원 이상인 조합원에게 무료로 카드단말기를 대여해주고 있다.

목포신협 관계자는 “카드단말기 대여 후 A/S, 종이전표 배송 등의 사후관리를 제공하며 실제 밴대리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수익성보다는 조합원의 편의 제공과 예금고객 확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KIS정보통신 3곳과 제휴를 맺고 각 조합이 자율적으로 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현재 전국 160여개 새마을금고가 카드단말기 설치 사업에 참여 중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가맹점주가 카드단말기를 설치하면 할부비용 및 정산이 금고의 수신 계좌를 통해 이뤄져 자연스럽게 주거래 고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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