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통계보다 3.1권 많아, 인문학은 9권

<대한금융신문=김승호 편집위원> 우리나라 금융권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들은 1년에 평균 21권의 책을 읽고 있으며, 그 중 절반가량(43%, 9권)은 인문학 서적을 읽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대한금융신문이 창간 20주년을 맞아 국내 금융권(은행, 증권, 보험, 카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독서 트렌드 및 인문학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 결과, 응답자 173명의 금융회사 임원들은 월 평균 1.75권의 책을 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문학 열풍과 함께 금융회사 임원들은 1년에 9권 정도는 인문학 도서를 읽고 있어, 극심한 경쟁 속에도 자기성찰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며 인문학적 통찰력을 통한 새로운 활로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통계청이 올해 발표한 국민 독서통계(1인당 평균 독서권수 1.79권, 월 평균 1.49권)보다 1년에 3.1권(월 0.26권) 더 읽고 있는 것이며, 40~50대 인구의 평균 독서권수(14.3권)보다 1년에 6.7권 더 많은 책을 읽는 것이다.

금융권 중 가장 많은 책을 읽는 영역은 카드업계로 1년 평균 22권의 책을 읽고 있으며 그 중 10권 정도는 인문학 서적을 손에 쥐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 다음은 보험업계로 설문에 응한 70명의 대표이사 및 임원들은 연 평균 20.5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은 응답한 49명의 임원들이 18권의 책을 1년 동안 읽고 있으며 그 중 절반(9권)은 인문학 서적을 찾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금융회사 임원들의 평균 독서량은 국민 전체보다는 많지만 OECD에서 발표한 주요 선진국의 평균 독서량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은 한 달 평균 6.6권, 일본은 6.1권, 프랑스는 5.9권이며, 이웃 중국도 국내 금융회사 임원보다 월 평균 1권정도 더 읽는 2.6권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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