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모델별 경험실적 통계 분석
등급 정보 확인해 보험 가입시 활용해야

▲ 차량 모델 등급 이동 현황.[자료: 보험개발원]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된 국산차 K3와 외산차 BMW 5시리즈 등 57개 차량 모델의 등급이 악화돼 내년부터 자차보험료가 오른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1년간 자동차보험 차량 모델별 경험실적 통계를 분석해 차량 모델 등급을 조정하고 내년 1월부터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는 개인·업무용 승용차의 차량 모델을 26등급으로 나눠 보험료를 차등 적용한다. 차량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는 위험도 차이를 보험료에 반영해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2007년 4월 도입됐다.

이번 등급 조정 결과에 따르면 국산차 194개, 외산차 44개 등 전체 조정 대상 238개 모델 중 국산차 95개, 외산차 22개 등 117개 모델의 등급이 최고 2등급 개선 또는 악화됐다.

국산차는 차종별 평균 손해율과 차량 모델별 손해율의 상대도를, 외산차는 국·외산차 전체 손해율과 외산차 제작사 또는 모델별 손해율의 상대도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유형별로 국산차는 38개, 4개 모델의 등급이 각각 1, 2등급 개선됐고 28개, 25개 모델의 등급이 각각 1, 2등급 악화됐다. 외산차는 11개, 7개 모델의 등급이 각각 1, 2등급 개선됐고 각 2개 모델의 등급이 1, 2등급 악화됐다.

등급이 악화된 57개 국·외산차 차량 모델의 경우 악화 정도에 따라 내년부터 자차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국산차 중 등급이 2등급 악화된 모델은 △소형A K3 △소형B 아베오, 트랙스 △중형 리갈, 말리부, 뉴그랜저XG, 뉴SM5 △대형1 오피러스, 뉴체어맨, 뉴그랜저XG △대형2 뉴체어맨, 뉴체어맨 리무진 △다인승2 쏘렌토, 카니발 리무진, 카렌스II, X-TREK, 올뉴카렌스, 올뉴쏘렌토, 렉스턴Ⅱ, 윈스톰, 올란도, 캡티바, 싼타페, 테라칸, 맥스크루즈다.

1등급 악화된 모델은 △소형A 올뉴모닝, 마티즈크리에이티브, 스파크 △소형B 올뉴쏘울, 티볼리, 클릭, i30 신형, SM5D △중형 올뉴쏘렌토, SM5, 뉴SM3 신형, i40, LF소나타, 올뉴투싼 △대형1 스테이츠맨, 알페온, 말리부, SM7, 올뉴SM7 △대형2 스테이츠맨, 뉴에쿠스 리무진 △다인승2 무쏘, 카이런, 코란도투리스모, 레조, 베라크루즈, 산타페 신형, 트라제XG다.

외산차 중 등급이 2등급 악화된 모델은 BMW 3·5·7·X시리즈 외, 재규어였고 1등급 악화된 모델은 BMW 5시리즈, 기타였다.

보험개발원 정태윤 자동차보험상품팀장은 “차량 모델 등급별로 보험료가 달라지므로 보유 차량의 등급 정보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험 가입 시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차량 모델 등급은 손상성과 수리성에 대한 평가인 만큼 안전성, 우수성 등 다른 평가 요소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작사는 수리비 절감을 위한 부품 가격 인하, 설계 개선 노력을 통해 차량 모델 등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차량 모델 등급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보험개발원 홈페이지(kidi.or.kr)와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 홈페이지(kart.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