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그룹, 아시아 및 신흥국 경제전망 발표

유가반등과 물가하락이 호재로 작용 예상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아시아 경제가 다른 신흥시장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SC그룹은 최근 세계경제 전망을 통해 “동유럽과 라틴 아메리카는 급격한 경기둔화를 벗어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SC그룹은 북아시아에서는 한국과 대만이 미국과 유럽의 안정적인 성장과 낮은 에너지 가격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지역 수출 기업들이 세계 교역량 둔화로 고생하고 있는데다가 엔화 약세 효과를 보고 있는 일본기업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은 불안요소라고 지적했다.

동남아시아의 원자재 의존국가(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에너지 가격 회복과 중국 경제의 안정화로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사아 중앙은행이 추가 완화책을 실시한다면 지역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C그룹은 신흥국 중에서는 인도의 2016년 경제성장률이 7%를 상회하며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가 기업규제 완화에 진전을 보이며 IT 및 운송 부문에서 대규모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한 점이 바탕이 됐다.

또한 에너지 보조금 감소(유가 하락)로 인한 예산활용으로 공공투자를 활성화 시키고 있는 점도 좋은 신호로 꼽혔다.

SC그룹 관계자는 “인도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는 기업투자 활성화를 촉진하겠지만 앞으로 유가반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역별 다른 세금체계를 단순화한 상품 및 서비스 부가가치세를 도입하는 법안이 계류 중인데, 이 법안이 통과되면 기업투자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SC그룹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2015년 경기침체를 경험한 이후 2016년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신임 대통령으로 시장 친화적인 마크리가 당선된 점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또한 유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하면 브라질과 멕시코 같은 주요 원유 생산국에 호재로 작용하고 베네수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멕시코의 경우 미국의 경기 확장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지역으로 지목됐다.

SC그룹 관계자는 “멕시코 경제는 민간소비와 수출에 힘입어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며 “다만 브라질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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