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보험사들이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각국으로 보험영토를 확장하면서 세계인의 생명과 손해를 보장하는 ‘글로버런스(Global+Insurance)’시대가 도래했다. 대한금융신문은 ‘글로버런스 코리아, 세계를 보장하라’를 주제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6개 대형 보험사의 해외 진출 현황과 성과, 향후 사업계획을 조명한다.

▲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가운데)이 지난해 3월 23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서 열린 중국법인 산시지점 개업식에 참석해 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 삼성화재]

외자계 최다 영업거점 보유
조인트벤처·인수합병 검토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 중 가장 많은 해외 영업거점을 보유한 삼성화재는 지난해 여섯 번째 지점을 개설한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

삼성화재는 중국,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세계 11개국에 7개 법인, 8개 지점, 7개 사무소를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베이징, 선전, 쑤저우, 칭다오, 톈진에 이어 산시지점을 개설한 중국법인은 10년 사이 연 매출이 17배나 불어나며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3년 87억원에 불과했던 중국법인 매출은 2013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4년 1484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는 현지 65개 전체 손보사 중 42위, 21개 외자계 보험사 중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중국법인은 중국에 진출한 외자계 손보사 중 최초로 서부 내륙지역인 산시성 영업인가를 획득해 날개를 달았다. 삼성화재는 산시지점 개설로 중국에서 가장 많은 영업거점을 확보한 외자계 손보사가 됐다.

삼성화재는 중국 서부의 경제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산시성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과 해외 투자법인 등을 대상으로 기업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은 산시지점 개업식 참석 당시 “중국 동부 연안지역뿐 아니라 서부 내륙지역까지 영업거점을 확보하게 돼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4년 안민수 사장 취임 이후 정체된 국내 보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아시아시장에서 회사 자체 역량만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해외사업 확대를 통한 위험 분산과 사업구조 견실화를 위해 폭넓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선진시장은 수익 다각화 측면, 이머징시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측면에서 타깃 지역으로 검토 중이다. 기존 역량 시너지 제고와 필요한 역량 보완 차원에서 조인트벤처 설립이나 인수합병(M&A)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는 해외사업실을 신설해 현지 시장 특성에 적합한 영업관리체계와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해외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문 인력 양성 프로세스도 구축 중이다.

삼성화재는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현재 5% 수준인 해외사업의 기여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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