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위비톡이 최근 가입자 9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부터 실시한 TV광고 효과로 가입자 확보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이다. 사진은 국민 MC 유재석을 모델로 발탁해 선보인 위비톡 광고의 모습.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우리은행의 메신저서비스 ‘위비톡’이 TV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자체 제작 캐릭터인 위비를 등장시켜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를 정착시킨데 이어, 국민 MC 유재석을 모델로 발탁해 재미와 신뢰감까지 확보하고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진 6편의 TV광고 시리즈 효과로 위비톡 가입자는 최근 90만명을 돌파했으며, 향후 100만 돌파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설 연휴를 기점으로 5년 만의 TV 광고를 선보이고 대대적인 ‘위비톡’ 홍보에 나섰다.

이번 우리은행 위비톡 광고의 특징은 자체 캐릭터와 유명 연예인을 활용해 친근함과 신뢰감을 집중 부각시키고, 중독성 있는 후크송을 활용해 관심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지난 2월에 선보인 카우보이와 힙합보이 두가지 버전의 위비톡 광고 역시 이러한 전략을 활용했다. 이 광고는 위비뱅크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위비’와 친구들이 ‘위비톡 깔면’이라는 후크송을 반복 사용하고 익살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로 하여금 웃음을 유발시켰다.

지난 5일부터 선보인 새로운 TV 광고에는 국민 MC 유재석을 모델로 발탁해 재미와 신뢰감을 한번에 사로잡았다.

유재석 씨가 출연한 광고는 아들·톡송편 등 두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아들편에서 유재석은 은행에서 나온 메신저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그런 톡이 있으면 내가 네 아들”이라고 큰소리 친다. 하지만 유재석이 곧 유치원생으로 분장해 “아빠?”라며 웃음을 자아낸다.

톡송편에서는 유재석이 메시지 회수, 귓속말 메시지, 펑 메시지 등 위비톡의 기능을 상황연기로 표현했다. 특히 유재석은 이번 광고에서 힙합 느낌이 나는 위비댄스와 ‘위비톡 좋아, 위비위비위비~’로 이어지는 위비송을 직접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의 위비톡 광고 시리즈가 과거 기업은행이 소매금융시장을 확대하면서 톡톡한 효과를 봤던 ‘송해’ 광고 시리즈의 뒤를 이은 성공적인 광고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TV광고를 통해 위비톡을 알리고 궁극적으로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의 성장도 함께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은행이 위비톡 TV 광고에 집중하고 있는 까닭은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의 고객 확대를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위비뱅크를 출시하고 전용 예·적금과 대출, 보험상품까지 내놓으면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환전 등 관련 서비스를 확충했다.

이는 갈수록 커지는 모바일금융시장에 대응하고, 향후 출범할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

위비톡은 이러한 위비뱅크에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핵심서비스다.

은행이 직접 사용이 편리한 메신저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 플랫폼을 위비뱅크 금융서비스와 쉽게 연동할 수 있게 만들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

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직접 메신저서비스를 내놓는 등 금융서비스의 벽을 허무는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까닭은 과포화한 국내 금융시장에서 신규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려는 조치”라며 “TV광고의 연이은 호평으로 위비톡이 의미 있는 고객 확보에 나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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