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윤달로 영업일수가 늘어나면서 올 2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크게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52조100억원으로, 승인금액증가율은 1년 전보다 4%포인트 높은 14.1%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월과 2월 공과금을 제외한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총 98조2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늘었다.

이는 윤달로 인해 영업일수가 하루 더 늘었고, 결제 시 현금보다 카드를 내는 추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월 백화점, 슈퍼마켓,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종의 소매판매액 중 카드승인금액 비중은 72%를 차지한다. 유통업종에서의 카드승인금액 비중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부터 70%를 넘어섰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운전면허시험 개선계획 발표 등으로 특히 자동차판매업종 및 자동차학원에서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크게 확대됐다.

2월 국산신차판매를 통한 카드승인금액은 1조93000억원, 수입차판매 승인금액은 77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7%,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판매대수는 1년 전보다 5.2% 증가한 12만7130대를 기록했다.

또한 면허시험이 어려워지기 전 면허를 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동차학원의 카드승인금액은 36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88.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증가율(–19.1%)보다 107.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부동산중개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74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9.6% 하락했다. 새학기 개강 및 직장인들의 인사이동 영향으로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동월대비 9.6% 증가했지만 주택매매거래량이 24.9% 하락하면서 카드승인금액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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