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지난 20여년간 국내 재보험시장을 이끌어 온 코리안리 원혁희 회장<사진>이 향년 90세의 나이로 29일 별세했다.

원혁희 회장은 평소 특별한 지병이 없었으며 노환으로 이날 오후 8시 30분 사망했다. 지난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재선임된 점을 감안할 때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원 회장은 책임경영과 실적에 따른 ‘신상필책’을 경영신조로 코리안리를 세계 10대 재보험사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1926년생인 원 회장은 대동상고와 서울대 상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대림산업 전무, 풍림산업 사장 등을 거쳐 1998년 2월 코리안리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코리안리 비상근 이사, 명예회장을 거쳐 2007년 6월부터 최근까지 상근 회장과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해왔다.

원 회장의 별세로 코리안리 이사회 의장직은 공석이 됐다. 차기 의장에는 장남인 원종익 고문과 현 대표이사인 원종규 사장이 유력하다.

한편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4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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