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평균연봉 8천~9천만원 수준

지난 5년간 복리후생비는 감소세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성과주의 도입을 놓고 내홍을 앓고 있다.

은행 사측에서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성과주의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노조는 극렬한 반대에 나서며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타업종 대비 높은 연봉을 삭감함으로써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금융권의 ‘성과주의’ 도입. 그 중심에 있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직원들의 연봉 현황을 파악해봤다.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산업은행 올해 1분기 기준 정규직 직원 수는 3182명, 무기계약직은 59명이다. 

이중 산업은행 정규직 직원의 올해 평균연봉은 9385만원이며 평균 근속연수는 15.5년이다.

정규직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2013년 이후 증가세다.  2013년 8856만원이었던 연봉은 2014년 8975만원, 2015년 9435만원으로 늘었다.

산업은행 무기계약직의 경우 올해 5507만원을 받으며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6.3년이다.

신입사원 초임은 올해 기준 3030만원 정도다. 신입사원 연봉도 2011년 2351만원에서 2012년 2736만원, 2014년 2812만원, 2015년 2968만원으로 증가했다.

연봉과 달리 산업은행 정규직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는 갈수록 줄고 있다.

산업은행의 정규직 직원 대상 총 복리후생비는 2011년 149억7800만원에서 2012년 100억9200만원, 2014년 87억9300만원, 2015년 64억8900만원으로 줄었다.

비정규직 역시 2011년 10억900만원, 2012년 6억1400만원, 2013년 5억6900만원, 2014년 3억2000만원, 2015년 2억200만원으로 감소했다.

기업은행의 올해 1분기 기준 정규직 직원 수는 8362명, 무기계약직 3854명, 비정규직 373명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정규직 직원의 평균연봉으로 8635만원이 책정돼 있다. 최근 5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15년(9129만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8000만원대의 평균 연봉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은행 무기계약직의 경우 올해 기준 4029만원으로 지난해보다(4268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신입사원 초임은 2016년 2545만원을 기록했다. 2011년 2052만원에서 2012년 2236만원, 2013년 2374만원, 2014년 2413만원, 2015년 2520만원으로 상승 중이다.

기업은행 직원들의 복리후생비 역시 감소 중이다.

2013년 정규직 직원들의 총 복리후생비 지출은 206억5238만원이었지만 2014년 203억1960만원, 지난해 179억4648만원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공기업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며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 평균연봉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현재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직원들의 연봉을 삭감하면서 얻을 수 있는 효과 클지는 미지수”라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금융노조와의 충분한 대화와 합의를 통해 성과주의 도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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