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IBM 블록체인 플랫폼 본격 공개
삼성전자, 구글 등 전세계 IT시장 주목


IBM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 할 수 있게 될까.

한국IBM이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들고 본격적인 국내 금융시장 영업에 들어간다. 블록체인으로 포장돼 있지만 그 중심축엔 ‘클라우드’가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내달 ‘서비스 형 블록체인(Blockchain-As-A-Service)’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데브옵스(Blockchain DevOps), 블록체인 플랫폼(Blockchain Platform), 블록체인 커넥트(Blockchain Connect) 오퍼링을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서비스 형 블록체인은 기존 IBM 클라우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추가해 IBM의 고객들이 블록체인 코드를 쉽게 만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한마디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싶지만 어려움을 느끼는 금융회사 직원들을 IBM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도와주는 개념이다.

플랫폼만 선보이는 것이 아니다.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적용한 금융시스템을 오는 9월 전세계에 오픈한다.

IBM 글로벌 파이낸싱(IBM Global Financing)은 ‘IBM-비즈니스 파트너-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공급자’로 연결되는 IBM 내부 금융거래시스템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을 적용해 전세계 최초로 선보일 방침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6월 블록체인 플랫폼이 공개되고 9월 그 플랫폼을 적용한 IBM 내부의 금융거래 시스템이 오픈되면 전세계에 큰 반향이 일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 애플 등 거대 IT기업들이 블록체인의 시장성을 검토하고 있는 수준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IBM은 전세계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리눅스 재단과 함께 ‘하이퍼레저(Hyperledger Project)’ 프로젝트에 참여해 오픈소스 기반의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전세계에 확장될 수 있도록 가장 많은 연구와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최대 블록체인 컨소시엄으로 불리는 R3 CEV가 금융거래 시스템에 특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최대한 많은 금융기관 회원사를 유치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IBM의 목표는 블록체인으로 대표되는 분산기술을 IBM 클라우드를 통해 장악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중앙에서 모든 정보를 컨트롤하는 클라우드는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블록체인과 같은 분산기술이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며 “삼성전자도 그런 의미에서 작년 사물인터넷(IoT) 부문에서 IBM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술을 테스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IBM과 같은 기업용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금융기관에 적용한 사례가 있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코인플러그는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리눅스 제단의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에 가입돼 있다. 현재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실명확인정보 보관, 해외송금시스템에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적용했으며 향후 자본시장 및 은행권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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