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고객 니즈와 트렌드 변화에 맞춰 카드사들이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SNS를 활용한 플랫폼과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쇼핑몰들이 눈길을 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우리은행과 공동 개발한 ‘위비마켓’을 오는 8월경 오픈한다.

위비마켓은 우리은행의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과 연계해 중소기업들이 자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위비마켓에서는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영세상인들이 상품을 홍보하고 위비톡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간 실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거래 플랫폼 및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향후 쇼핑몰을 본격적으로 오픈하면 우리카드가 쇼핑몰 운영을 도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마켓은 은행의 안전한 기반 위에 위비톡의 편리함을 더해 ‘안전하고 쉬운 쇼핑 플랫폼화’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류열풍을 타고 역(逆)직구 쇼핑몰을 선보인 카드사들도 있다.

역직구란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해외 직구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특히 중화권 소비자들의 이용도가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역직구 규모는 4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이 중 중국에 판매된 상품규모가 3634억원으로 전체의 역직구 규모의 76%를 차지한다.

이에 KB국민카드는 업계 최초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류(韓流) 쇼핑몰 ‘여의주’를 지난해 11월 오픈했다.

여의주는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 카드를 소지한 중국인들이 한국 방문 없이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한류 관련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특화 쇼핑몰이다. 이 쇼핑몰에는 공연 티켓, 한류 스타 화보, 영화 및 드라마 PPL 상품 및 화장품, 의류, 지역 특산물, 한국 여행 및 숙박 상품 등 약 1만6000여종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상품 세부 설명까지 중국어로 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물품 통관 대행과 배송이 일원화된 물류 체계, 신속한 고객 응대를 위한 실시간 채팅 상담 환경을 구축해 중국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카드도 중국인 소비자들에게 특화된 쇼핑몰을 올 상반기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중국 대형은행 BOC(Bank of China)와 손잡고 약 53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신용카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류상품 쇼핑몰을 운영한다.

우선 인터파크, 11번가 등 국내 온라인쇼핑몰 내에 역직구 사이트를 열고 중국은행의 홈페이지 주소 등을 링크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KB금융경영연구소 강서진 연구원은 “해외 역직구 시장은 세계적인 해외 직접구매 트렌드에 맞춰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국인 소비자를 중심으로 확산될 전망”이라며 “중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아직 45%에 불과하다. 향후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고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향상됨에 따라 해외 역직구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