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위험 혼존…성장업종 및 종목 옥석가리기 필수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올 하반기 중국 선강퉁(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 허용)시장 개막이 기대됨에 따라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초상증권 천원자오 리서치센터 심천 대표는 22일 하나금융투자와 공동으로 개최한 ‘중국 1등주, 선강통 및 하반기 3종 상품 설명회’에서 “중국 증시의 박스권 흐름이 1~2년 동안 이어질 전망이지만 부동산, 예금 중심의 자산이 주식, 채권 등 자본시장으로 확대되는 경제구조 전환으로 2018년 이후 증시 회복에 따른 A주의 불마켓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올 하반기 예상되는 선강퉁 시행을 통해 중국 본토 증시로 자금이 유입돼 증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를 투자 적기로 지목했다.

천원자오 대표는 “현재 중국의 가계자산 배분은 부동산 및 예금 자산에 몰려있지만, 최근 들어 비중이 축소되는 반면,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금융자산 비중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고부가가치 산업인 하이테크, 서비스 산업으로의 구조전환에 따라 향후 자본시장 성장 잠재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기업들의 안정적인 성장과 통화완화 정책에 따라 증시가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A주 벨류에이션 수준은 다시 저점을 보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중소형·창업판의 벨류에이션 또한 버블이 일정부분 해소됐고, 중국 내 기관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낮은 수준까지 하락해 다시 확대 조짐을 보이는 등이 A주 시장에 단기성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강퉁 시장이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김경환 팀장은 “3분기 개막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선강퉁 시장은 설레고, 흥미롭고, 무서운 시장”이라며 “제도적 특징은 후강퉁(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 허용)과 유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강퉁 개막이 지수 폭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지난해 회전율이 1300%까지 뛰는 등 높은 벨류에이션으로 기회와 위험이 공존해 신중한 종목 분석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장이 열릴 경우 개인투자자가 관심 있어 할 만한 중소형 민영 성장기업이 80% 수준으로 높아 중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이벤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 이진국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13년 9월 출시한 중국 1등주 랩 상품의 수익률이 매년 20%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변동성이 심했을 당시에도 시장의 부침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중국시장에 대한 장기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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