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상·KB손보 순이익 추이(단위: 억원).[자료: 각 사]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이 올 들어 5개월만에 지난해 상반기보다 많은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최대 골칫덩이였던 자동차보험과 함께 일반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30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개별 기준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국내 상위 4개 손보사의 올 1~5월 합산 순이익은 9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8874억원에 비해 548억원(6.18%)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20조5938억원에서 21조4713억원으로 8775억원(4.26%), 영업이익은 1조2283억원에서 1조3005억원으로 722억원(5.88%) 늘었다.

특히 현대해상과 KB손보는 올해 5개월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1~6월) 순이익을 넘어섰다.

KB손보의 올 1~5월 순이익은 1415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1066억원보다 349억원(32.74%) 많았다. 현대해상 역시 올해 같은 기간 순이익이 1629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1540억원에 비해 89억원(5.78%) 웃돌았다.

단, 5월 순이익은 KB손보가 지난해 308억원에서 올해 359억원으로 51억원(16.4%) 증가한 반면, 현대해상은 지난해 387억원에서 올해 380억원으로 7억원(2%)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KB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매출액이 1000억원가량 늘었고 손해율은 일반보험이 14%, 자동차보험이 2.8% 하락해 보험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며 “투자영업손익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속적인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영업이익이 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지난해 1~5월 4591억원에서 올해 동기 4654억원으로 63억원(1.4%) 증가했다. 매출액은 7조2678억원에서 7조4863억원으로 2185억원(3%), 영업이익은 6152억원에서 6188억원으로 36억원(0.6%) 늘었다.

반면 동일한 기간 동부화재의 순이익은 1892억원에서 1724억원으로 유일하게 168억원(8.9%) 감소했다.

5월 순이익의 경우 삼성화재는 올해 946억원으로 지난해 877억원에 비해 69억원(7.9%) 늘었고, 동부화재는 지난해 597억원에서 올해 425억원으로 172억원(28.8%) 줄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