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미달 운용사 절반 이상, 비율 는 곳도 있어
6월말 소규모펀드 294개…당국 “될 때까지 한다”

   
▲ * 자료 : 금융위원회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소규모펀드 정리 작업이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KB, 대신, 메리츠, 유진, 베어링자산운용 등 총 18개 자산운용사가 소규모펀드 정리 목표치를 채우지 못해 신규펀드 출시가 제한됐다.

설정 이후 1년이 지난 공모펀드 가운데 설정액 50억원 미만인 소규모펀드는 지난해 815개에서 올해 상반기 294개로 500개 이상이 감소했지만, 6월 말 기준 금융당국이 정한 목표비율 11%를 충족시킨 운용사는 52곳 가운데 25개사로 절반도 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목표를 충족하지 못한 27개사 가운데 9개사는 소규모펀드 비중이 11~19% 수준이지만 나머지 18개사는 19%를 초과했으며, 소규모펀드 비중이 여전히 50%를 넘는 곳도 3곳 이상으로 집계됐다.

목표비율을 채우지 못한 소규모펀드 상위 3사는 하나유비에스(63개), 대신(18개), IBK자산운용(13개)이다. 이밖에 KB, KTB, 교보악사, 마이애셋, 멀티에셋, 메리츠, 베어링, 블랙록, 신영, IBK, 알리안츠글로벌, 유리, 유진, 제이피모간, 피델리티 등이 목표비율에 미달했다.  

이들은 목표비율을 충족할 때까지 신규펀드 등록이 제한된다. 목표미달 운용사 가운데 공모펀드가 10개 이하면서 소규모펀드가 5개 이하인 9곳은 제외됐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 적용 예정인 소규모펀드 정리 활성화 정책은 소규모펀드 정리 작업이 완료될 때가지 연장해 지속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며 “오는 9월말 7%, 12월말 5% 이내가 목표로, 소규모펀드 정리 작업은 계속해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며 신규펀드 등록제한을 통해 정리를 적극적으로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말 기준 목표를 충족하지 못해 신규펀드 등록이 제한된 운용사 가운데 한화(8.4%), 흥국(10.0%), 동부(4.8%), 동양(10.5%), 맥쿼리투신(5.9%), 슈로더(6.3%), 이스트스프링(8.9%) 등은 6월말 기준을 충족해 기존 신규펀드 등록제한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일부 운용사들의 경우 전분기 대비 오히려 비율이 늘어난 곳들도 있다. 피델리티(18.2→21.7%), 블랙록(15.8→29.4%), 알리안츠글로벌(36.4→38.1%), 대신(50.0→51.4%), 하나유비에스(50.8→53.9%) 등으로 공모펀드 수가 주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공모추가형 펀드 1883개 대비 전체 소규모펀드 비율은 15.6%로 전분기 대비 7.2%포인트 줄었으며, 올해 6월말 기준 소규모펀드는 총 294개로 전분기 대비 164개 줄어 35.8% 감소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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