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KB금융그룹의 맹추격을 따돌리며 상반기 실적 경쟁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신한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과 중소기업 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했으며 KB금융은 4년 만의 상반기 순이익1조원을 돌파하는 깜짝 실적으로 신한금융을 맹추격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21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4548억원, 2분기 당기순이익 68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3.3% 증가한 실적이며 전분기 대비로는 11.4%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은행의 안정적인 이익 증가,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이 함께 이뤄졌다. 특히 신한은행의 2분기 자산성장이 재개되고 순이자마진이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신한금융의 2분기 자산성장세가 증가했고 2분기 연속 마진 안정화에 따라 그룹의 이자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그룹의 신탁 수수료도 전년동기 대비 27.2% 증가하고 PB고객을 중심으로 ISA 잔액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2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45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4%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2bp 상승한 1.50%이며, 2분기 대출 자산 성장이 재개되면서 6월 말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2.9% 성장했다. 이에 따라 핵심 이익인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4%, 전분기 대비 3% 각각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수수료이익은 1.6% 증가했지만 일회성 이익인 유가증권 처분익과 대출채권 처분익이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35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했으며, 2분기 순이익은 206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6%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은 506억원, 2분기 순이익은 288억원을 기록했으며, 신한생명은 상반기 876억원, 2분기 28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은 상반기 순이익 203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상반기 44억원, 신한저축은행은 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도 이날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125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0.1% 증가했으며, 2분기 당기순이익은 580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비용통제 노력, 희망퇴직 효과로 일반관리비를 절감하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비용이 낮게 유지된 점이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3조5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336억원) 감소했으며, 2분기에는 1조5446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신탁 및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5.6%감소한 7324억원을, 2분기에는 3642억원을 나타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74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130억원) 증가했으며 2분기 기준 356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8.1%(312억원) 감소했다.

BIS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5.94%,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모두 13.93%를 기록했다.

은행의 총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0.44%를 기록했으며 전년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으며, 전년동기 대비로는 0.07%포인트 하락했다.

계열사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KB손해보험 1490억원, 현대증권 493억원, 국민카드 1530억원, KB투자증권 285억원, KB생명 103억원, KB캐피탈 505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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