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0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 개소식에 참석한 차남규 사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사진제공: 한화생명]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지난 2013년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화생명이 현지 법인에 15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법인 지점망 확대에 800억원, 자본금 확충과 투자영업에 7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앞선 14일 경기 용인연수원에서 열린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적극적인 해외 투자 방침을 밝힌 한화생명은 첫 번째 실행지로 인도네시아를 택했다.

동남아 최대 규모의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연간 약 10%의 성장이 예상된다. 2013년 10월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화생명은 올 들어 5월까지 746억루피아(약 65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다.

한화생명은 오는 2025년까지 현재 10개인 지점을 44개로 늘리는데 800억원을 투입한다. 보험설계사(FP)도 1만2000명까지 늘린다.

나머지 700억원은 자본금 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과 장기국고채 매입에 사용한다. 연 7%대 수익이 예상되는 현지 국고채 시장을 선점해 손익분기점 달성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지난해 11월 KEB하나은행, 올 6월 우리소다라은행에 이어 현지 은행과의 방카슈랑스 제휴도 확대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포화 상태인 국내 보험시장의 미래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해외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인도네시아법인 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 창출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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