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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뉴노멀 시대의 ELS 투자
[기고] 뉴노멀 시대의 ELS 투자
  • 김미리내 기자
  • 승인 2016.07.24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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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파생상품지원부 지영근 과장

   
▲ 금융투자협회 파생상품지원실 지영근 과장

뉴노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새로 떠오른 경제 표준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저성장·저금리·저물가라는 3저(低) 현상을 글로벌 경제의 뉴노멀로 부른다.

뉴노멀 현상은 일본 장기국채수익률의 마이너스 진입, 6년에 걸친 미국의 초저금리 정책 및 중국의 뉴노멀(신창타이) 선언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노멀 중 가장 대표적 현상인 저금리는 우리나라에서도 피부로 쉽게 느낄 수 있다. 2008년 7~8%대이던 은행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 2016년 7월 현재 1% 초반에 머물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낮은 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해 다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었다. 이러한 수요를 기반으로 ELS 시장 또한 급성장했다.

ELS는 증권사의 신용을 기반으로 발행된다. 미래의 특정 시점에 기초자산인 주식의 가격(또는 주가지수)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미리 정해진 수익을 지급하기로 약정하는 상품으로 자본시장법상 ‘파생결합증권’으로 분류된다.

ELS는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기초자산인 주가 또는 주가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수익이 날 수 있다. 이 점이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투자상품과 크게 다르다.

대표적인 ELS 상품인 step-down ELS의 경우, 미래의 특정 시점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발행시점에 정해진 기초자산의 가격보다 일정수준 하락하더라도 사전에 정해진 수익률(예를 들어 연 6~8%)을 주고 상환이 된다.

만약 기초자산의 가격하락폭이 커서 사전에 정해진 기준 이상으로 하락(Knock-in 이벤트가 발생)한 적이 있으면 손실상환될 가능성이 커지지만, 만기 전에 가격이 일정수준까지 다시 올라가면 수익상환도 가능하다.

지난 수년 간 코스피 지수가 박스피라 불리며 일정 밴드 안에서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ELS는 수익상환이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ELS가 기존 금융투자상품과 다르다는 인식을 갖고 많은 투자자들의 선택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ELS는 태생적으로 원금손실이 가능한 금융투자상품이다. 또한 상품 구조의 특성상 손실을 볼 확률 자체는 낮지만 손실이 날 때는 큰 폭의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실제로 상환된 ELS의 92.4%가 연 8.66%의 수익률로 수익상환됐으나, 손실상환된 ELS(7.6%)의 평균 손실률은 37%에 달했다.

따라서 투자자는 금융투자상품으로서 ELS가 갖는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또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이익이 발생하는 경우와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손익구조)를 정확하게 이해한 뒤에 투자해야 한다.

아울러 ELS는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하는 사채로서 발행사가 파산하면 기초자산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발행사인 증권사의 신용등급 및 재무상태까지 파악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투자 결과는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되므로 본인의 투자성향과 자금상황을 따져 적합한 상품을 고르고, 신중하게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신중한 투자결정이 있다면 ELS는 뉴노멀 시대의 훌륭한 투자대안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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