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최근 은행과 2금융권 사이의 금리단층 문제를 해소하고, 소비자들의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중금리 대출상품이 봇물 터지듯 출시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도 지난해 12월 모바일 중저금리 대출상품인 ‘사이다’를 출시하고, 7개월 만에 누적실적 900억원 돌파 기록을 세우며 대표적인 중금리 대출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사이다는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이나 고금리 카드론을 이용하는 고객 등을 타깃으로 하는 상품이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SBI저축은행은 은행과 카드론 사이의 중금리 대출상품이라는 의미와 투명하고 청량감을 주는 음료인 사이다처럼 낮은 금리, 간편한 절차, 투명한 금리체계를 제공하는 상품이라는 의미를 담아 사이다라는 이름을 붙였다.

특히 사이다는 신용등급별로 대출금리를 확정해 금융소비자들이 대출 신청 전 본인의 대출금리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했다. 나이스평가정보 기준 신용등급 1등급은 6.9%, 2등급 8.0%, 3등급 9.0%, 4등급 10.0%, 5등급 12.0%, 6등급 13.5%의 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실제 사이다의 평균 대출금리는 9.8%로 카드론의 평균금리보다 무려 5~6%포인트 낮다. 게다가 최저금리가 6.9%로 은행 신용대출의 평균금리와도 큰 차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다는 기존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의 대출한도가 주로 1000만원 이하의 소액이었던 것과 달리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한도를 높였다 .대출기간은 최장 60개월(5년)이며 추가로 3~6개월의 거치도 가능하다. 중도상환수수료, 대출취급수수료 등 대출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수수료는 없으며, 모바일 앱 설치 후 무방문, 무서류로 당일대출도 받을 수 있다.

SBI저축은행은 이번 모바일 중저금리대출 사이다의 성공요인이 신용평가시스템(CSS)에 달려 있다고 판단, 10년 넘게 축적된 고객 신용평가정보를 바탕으로 별도의 정교화된 CSS를 구축했다. SBI저축은행은 새롭게 개발한 CSS를 기반으로 향후 신규 고객과 SNS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최적화된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대부업체와 다를 바 없는 고금리 신용대출을 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고, 고금리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모바일 중저금리대출 사이다를 개발했다”면서 “사이다 출시를 계기로 그동안 은행에서 거절당한 금융소비자들이 고금리 카드론으로 내몰리지 않고 SBI저축은행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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