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브랜드전략팀 김현아 과장

▲ 롯데카드 브랜드전략팀 김현아 과장

톱배우 대신 캐릭터를 모델로 활용해
딱딱한 이미지 벗고 친근하게 다가와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지하철에는 ‘라바’, 버스에는 ‘타요’, 카카오톡에는 ‘카카오프렌즈’ 등... 기업들이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근하고 다정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곳곳에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롯데카드도 ‘더 로카랩(The Loca Lab)’ 캐릭터를 활용해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나섰다.

더 로카랩은 로카(Loca)와 포잉(Poing), 디씨래빗(DC Rabbit), 솜솜이가 행복한 발명품을 만드는 연구소다.

캐릭터의 리더인 로카는 엉뚱한 발명품을 만드는 것이 취미다. 포잉은 로카가 동전을 여러 개로 만드는 돼지저금통을 만들다가 실수로 만들었다. 포잉은 동전 먹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포인트를 먹는 것에만 욕심을 낸다. 디씨래빗은 로카가 가위를 만들려다 탄생한 친구다. 디씨래빗은 가위 귀로 가격 태크를 잘라버리고 재빠르게 도망치는 장난꾸러기다. 솜솜이는 로카가 솜사탕을 만들려다 탄생했다. 몽글몽글한 몸을 가진 솜솜이는 평소엔 게으르지만 음악, 전시, 영화 등에 관심이 많아 가수, 화가, 배우 등으로 변신하곤 한다. 도통 정체를 알 수 없는 녀석이다.

로카랩 개발에 참여한 롯데카드 브랜드전략팀 김현아 과장은 “캐릭터마케팅은 젊은 층에 대한 파급력이 높고, 모바일 광고에도 적합하다”며 “주로 20대부터 30대 후반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카랩은 롯데카드와 스티키몬스터랩(SML)의 합작품이다.

스티키몬스터랩은 CJ ONE, 처음처럼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유명한 캐릭터 업체로 한국은 물론 홍콩, 대만에 두터운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스티키몬스터랩의 인기에 힘입어 로카랩 캐릭터에 대한 관심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김현아 과장은 “작년 12월 SNS 계정을 만들었다. 금융권 중에서는 좀 늦은 편이었는데 인스타그램의 팔로워 수가 4만2000명을 넘어섰다”며 “사람들이 유투브에서 봤던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서 트위터로, 또 다른 SNS로 옮기면서 시너지효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 광고도 반응이 좋다. 메시지 전달력이 좋다는 얘기도 많았다. 아무래도 다른 카드사 광고와 차별화되면서 고객들에게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된 것 같다”면서 “우리는 로카랩 캐릭터를 단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쓰는 것뿐 아니라 자체 카드상품 개발이나 동영상, 게임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카드는 로카랩 캐릭터를 반영해 ‘후불교통스티커카드’를 선보였다. 스티커카드는 휴대폰 뒷면에 붙일 수 있다는 상품 자체의 경쟁력과 함께 귀여운 캐릭터가 한몫을 하면서 카드업계의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롯데카드는 비자와 함께 출시할 웨어러블카드에 로카랩 캐릭터들을 활용할 계획이다. 휴대폰 고리나 거치대 등 웨어러블기기와 관련한 캐릭터 상품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카드는 로카랩 캐릭터에 대한 고객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지는 등 상품화 니즈가 발생하자 지난달 27일부터 자사의 ‘올마이쇼핑몰’에서 로카랩 피규어를 판매하고 있다.

김 과장은 앞으로 로카랩 친구들이 롯데카드의 스토리텔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나올 상품 및 서비스에 로카랩 캐릭터를 계속 활용할 계획”이라며 “로카랩은 캐릭터별 성격이 다양한 만큼 단순히 광고모델로서만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상품의 특성을 대변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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