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카드사들이 불완전판매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은 ‘채무면제·유예상품(DCDS)’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는 이달부터 채무면제·유예상품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하나카드와 BC카드도 지난달부터 채무면제·유예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롯데카드는 이달 중 신규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도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카드사들은 신규 판매만 중단할 뿐 기존 이용회원에 대한 서비스는 유지할 방침이다.

채무면제·유예상품은 카드사가 매월 가입자로부터 카드사용금액의 0.4% 내외 수준의 수수료를 받고 가입자가 사망, 질병 등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채무를 면제해 주거나 유예해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지난 2005년 삼성카드가 처음 선보였으며 2008년 이후 현대카드, BC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KB국민카드 순으로 판매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채무면제·유예상품은 가입 시 안내사항 및 수수료 부과에 대한 설명이 미흡해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소비자원 상담센터에 접수된 채무면제·유예상품 관련 상담 544건 중 ‘상품가입 동의의사 확인 미흡(273건)’, ‘수수료 등 주요 거래조건 설명 미흡(83건)’, ‘무료서비스로 알았으나 수수료 부과(75건)’ 등 불완전판매 관련 불만이 79.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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