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상업은행 내부 전경.

지분 인수 및 금융당국 승인 절차 완료
한국서 쌓은 노하우 접목해 영업력 강화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JB금융지주와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JB금융지주와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양사가 구성한 ‘전북은행-아프로서비스그룹 컨소시엄’이 프놈펜상업은행(PPCB)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JB금융지주의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이 각각 50%, 10%의 지분을 인수하고 아프로서비스그룹의 계열사 아프로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가 남은 40%의 지분을 인수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JB의 은행업 노하우와 아프로의 소액대출 노하우 접목

양사는 저금리 기조와 더불어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의 수익성 확보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공감하고, 해외사업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자 프놈펜상업은행 인수에 나섰다.

캄보디아의 금융시장은 통상 은행업과 마이크로파이낸스(Micro-Finance, 소액대출)시장으로 양분된다.

JB금융지주는 전북·광주은행이 보유한 전통적인 은행업 노하우와 JB우리캐피탈이 보유한 자동차할부금융의 강점을 프놈펜상업은행에 도입해 대출·예금·카드·외환·핀테크 등 디지털금융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러시앤캐시, OK저축은행 등을 운영하며 쌓아온 소액서민대출 노하우를 살려 최근 캄보디아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을 확장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서로의 강점을 결합한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해 현재 캄보디아 내 10위권인 프놈펜상업은행을 3년 안에 5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캄보디아 금융기관 이용자 20% 이하…잠재고객 충분

캄보디아는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연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다. 반면 금융기관 이용인구는 총인구의 20% 이하로 낮아 성장잠재력이 높다. 금융거래가 미국달러로 이뤄져 환리스크 또한 낮아 동남아 국가 중 금융업 진출의 최적의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인수한 프놈펜상업은행은 캄보디아 내 36개 상업은행 중 자산규모 10위권 은행으로 총자산 5000억원, 직원 200여명이 근무하는 은행이다. 수도인 프놈펜과 주요 거점도시에 14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프놈펜은행은 지난 2008년 설립된 이후 연간 56.5%의 높은 자산성장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산수익률(ROA) 1.5%, 연체율 0.02%, 담보위주의 대출구성 등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모든 지표가 국내 은행대비 우수한 수준이다.

전북은행-아프로서비스그룹 컨소시엄 측은 “전북은행이 지난 47년간 한국에서 쌓아온 은행업 노하우와 최근 캄보디아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에 대해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소비자금융 노하우를 접목해 프놈펜상업은행을 동남아 대표 은행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