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주요 보험사의 등기임원 가운데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현대해상의 오너인 정몽윤 회장으로 유일하게 10억원을 웃돌았다.

16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 코리안리 등 13개 주요 상장 생명·손해보험사의 전·현직 등기임원(사망자 제외) 중 올 상반기(1~6월) 보수가 5억원 이상인 이는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 이철영 사장과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 삼성화재 전용배 부사장, 미래에셋생명 최현만 수석부회장 등 총 5명이었다.

▲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현대해상의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정몽윤 회장으로 급여 9억700만원, 상여 2억7400만원 등 총 11억81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고정보수와 중식대 3억3000만원, 보상위원회 결의에 따른 변동보수 5억7500만원으로 구성됐다.

변동보수는 지난해 매출이 12조1194억원, 자기자본이 2조4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2%, 5.3% 증가한 점을 반영해 산정했다. 원활한 내부통제 활동을 통한 준법경영, 윤리경영 문화 확산과 금융사고 예방 활동 등의 성과도 고려했다.

상여는 월 고정보수를 기준으로 1월과 5월 상여, 설 상여, 짝수 달 상여 등을 지급했다.

▲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
원종규 사장은 같은 기간 급여 2억3600만원, 상여 3억8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 등 총 6억2900만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2014년 성과 평가에 의한 성과 보수 이연 지급분 60% 중 20%, 2015년 성과 평가에 의한 성과 보수 40%가 해당 기간 지급됐다.

▲ 삼성화재 전용배 부사장.
삼성화재 전용배 부사장과 미래에셋생명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각각 5억9900만원, 5억8400만원을 받아 보수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전 부사장은 급여 3억4000만원, 상여 2억3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5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동일 기간 5억원 미만을 받은 최고경영자(CEO) 안민수 사장의 보수보다 많은 금액이다.

상여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주당 수익률, 세전 이익률 등을 평가해 3년 평균 연봉을 기초로 3년간 분할 지급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와 월 급여의 100%를 지급하는 설 상여로 구성됐다.

▲ 미래에셋생명 최현만 수석부회장.
지난 4월 미래에셋증권으로 복귀한 최현만 수석 부회장은 급여 3억4900만원, 상여 2억3500만원을 받았다. 급여의 경우 매월 연간 급여 총액의 12분의 1을, 매분기 1회 직무비용을 받았다.

미래에셋생명의 현(現) 단독 대표이사인 하만덕 부회장과 공동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던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4월 인사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해상의 공동 대표이사인 이철영 사장은 급여 4억2100만원, 상여 1억4200만원 등 총 5억6300만원을 받아 보수 5억원 이상 등기임원 중 금액이 가장 적었다.

한편 코리안리는 지난 3월 29일 별세한 고(故) 원혁희 회장에게 퇴직소득 14억2600만원, 급여 6400만원, 상여 1억9900만원 등 총 16억9000만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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