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삼성·BC 순익 늘고
KB국민·롯데·현대·우리 줄어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카드사들의 올 상반기 순이익 규모가 전년대비 90억원 가량 줄었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의 영향으로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매각·배당금 등의 일회성 요인으로 수익을 보전한 곳도 있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총 1조499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588억원)보다 89억원 감소했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35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3520억원)대비 33억원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올 2분기 중 비자카드 주식을 처분함에 따라 그 이익이 반영됐다.

하나카드는 작년보다 277억원 늘어난 38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카드사 중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외환카드 통합 과정에서 소요된 비용이 올해는 사라지면서 나타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18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32억원)보다 104억원 늘었다. 삼성카드는 지난 1분기 르노 삼성자동차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받으면서 배당수익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BC카드는 90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지난해 상반기(741억원) 보다 수익이 161억원 가량 늘었다.

반면 KB국민·롯데·현대·우리카드의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1530억원으로 전년 동기(1685억원)대비 155억원 줄었고, 현대카드의 순이익도 작년(1108억원) 보다 159억원 감소한 94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 7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카드사 중 순이익 감소폭(202억원)이 가장 컸다.

우리카드도 지난해(757억원)보다 148억원 줄어든 609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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