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근우 이사장 9월 말 임기만료 앞두고
勞, 신임 이사장 선임 절차에 문제 제기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신용보증기금 노동조합이 현 서근우 이사장의 9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신임 이사장 선임 절차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신보 노조는 “낙하산 이사장이 선임된다면 강력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며 낙하산 반대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17일 신보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7월 25일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3주가 경과했는데 공모 절차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자기들 입맛에 맞는 내정자를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경제가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 있고 중소기업들 역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소기업 지원 정책 기관으로서 신보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신임 이사장 역시 그 책임이 막중하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신임 이사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전문성 등 능력과 자질을 제대로 갖춰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이사장 선임 절차부터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돼 그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낙하산 인사와 관련한 강력한 대응 의지도 밝혔다.

노조는 “최근 대우조선해양 및 산업은행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낙하산 경영진의 폐해가 매우 심각하고 20대 국회에서 낙하산 금지를 위한 법률 개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며 “국민적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금융당국이 능력과 자질이 되지 않는 자를 낙하산으로 신보 이사장 자리에 앉히려 한다면 금융노조와의 연대 하에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강력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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