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보증보험 3층 강당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최종구 SGI서울보증보험사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및 13개 저축은행 대표들이 사잇돌 대출 연계 보증협약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균 금리 15% 내외, 최대 2000만원 대출
고금리 대출 이용자의 금리부담 해소 기대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내달 6일부터 전국 30개 저축은행 205개 지점에서도 ‘사잇돌 대출’이 출시된다. 이번 사잇돌 대출은 평균 금리 15% 내외에서 운용돼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던 서민들의 금리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보증보험 3층 강당에서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최종구 SGI서울보증보험사장 및 13개 저축은행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 출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 청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은 시중은행의 사잇돌 대출과 큰 골격은 유사하나 두 가지 측면에서 차별성을 두고 설계됐다.

우선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기 위해 평균금리를 15% 내외로 운용하고, 소득요건 등 대출 지원기준을 합리적으로 완화했다.

연 근로소득 1500만원 이상, 사업·연금소득 800만원 이상이면 사잇돌 대출 신청이 가능하며 대출한도는 1인당 최대 2000만원이다. 거치기간 없이 최대 60개월 이내 원(리)금 균등상환하면 된다.

또한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은 △은행권 대출 탈락자 △제2금융권의 20%대 고금리 대출 이용자 △300만원 이내 소액 대부업 이용자 등 주요 수요층에 맞춘 ‘맞춤형 3종 상품’으로 운영된다.

이 중 300만원 이하 소액·대부업 이용자를 위한 상품은 인터넷·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로만 신청 가능하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운영 중인 하나·신한·KB·웰컴·오케이·SBI·BNK저축은행에서 해당 상품을 취급한다.

 

이날 사잇돌 대출 출시상황 점검을 위해 모인 자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단계로 출시되는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은 중·저신용자들의 금융 문턱을 낮출 수 있는 맞춤형 지원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중금리대출의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다각도의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사잇돌 대출 활성화의 제반 여건 마련 차원에서 저축은행이 대부업 신용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개선, 저축은행의 신용평가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중금리 대출 실적이 우수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의무신용공여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 부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저축은행 이용 시 평균 1.7등급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것을 캐피탈 수준(1.1등급)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중금리대출 상품을 편리하게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10월 중 ‘금융상품 한눈에’ 사이트에 비교·공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사잇돌 대출은 금융개혁의 핵심 과제인 동시에 금융취약계층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성공하고 싶은 분야”라며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이 원활하게 안착될 수 있도록 인터넷 등 비대면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체계적인 홍보 전략 수립과 지속적인 상품 보완·개선 등을 통해 이번 사잇돌 대출이 일회성이 아닌 서민들의 생활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저축은행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전문가로 점검회의에 참석한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한재준 인하대 교수, 구정한 금융연구원 중소금융실장 등은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이 지속가능한 상품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저축은행의 적극적 의지와 신용평가 역량 제고가 긴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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