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우리·현대 등 신입사원 공채 실시
IT 관련 학과 및 외국어 능통자 우대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오는 9월부터 카드사들의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 하반기 카드사의 채용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핀테크 및 글로벌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IT 관련 자격증 보유자나 외국어 능통자들이 유리할 전망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계 카드사 중 대부분이 내달 중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우선 BC카드는 지난 8월 29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서류 마감일은 9월 12일까지이며, 예상 채용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5명 내외다.

우리카드도 오는 9월 28일까지 대졸 공채를 모집 중이다. 우리카드는 스펙보다 실무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20명 가량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계열사인 현대캐피탈, 현대라이프, 현대커머셜과 동시에 공채를 실시, 올 하반기에만 9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기획·관리직군과 영업·관리직군 두 분류로 나눠 각각 30명씩 공채를 뽑고, 나머지 30명은 인턴십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그동안의 공개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통해 소정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이수한 자를 대상으로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는 앞서 인턴 50~60명을 채용해 지난 8월 26일까지 6주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무리 했다. 내달 경영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며, 선발된 인원은 12월 그룹사 연수를 거쳐 내년 1월 정식 입사하게 된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그룹사 채용이 시작되는 9월 중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며, 하나카드와 KB국민카드는 아직 구체적인 채용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올해 카드업계는 핀테크·빅데이터 관련 사업 및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IT 관련 전공 이수자나 외국어 능통자가 채용 시 유리할 전망이다.

우리카드는 IT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애플리케이션 관련 대회 및 공모전 수상자를 우대할 계획이며 BC카드는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제2외국어를 구사하는 구직자에게 가산점을 줄 방침이다. BC카드는 올 1월 인도네시아 국책은행 만디리은행과 공동으로 ‘미뜨라 뜨란작시 인도네시아(MTI)’를 설립한 바 있다.

신한카드 역시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살림그룹과 함께 JV인 ‘신한인도파이낸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만큼 인도네시아어를 구사하는 구직자를 우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