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장외주식 시장에 최초로 블록체인(blockchain) 솔루션이 도입된다.

블록체인 전문 기업 블로코는 한국거래소와 ‘KSM(KRX Startup Market)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인 ‘코인스택’을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서 추진중인 KSM(KRX Startup Market)은 스타트업의 비상장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장외주식 시장으로 이르면 올 연말 개설될 예정이다.

KSM은 이번 블로코의 블록체인 솔루션 도입을 통해 개인 인증과 생체인증 및 문서 부인 방지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은 중개기관 없이 개인 대 개인 연결 방식으로 다수의 컴퓨터를 연결해 주식, 채권 등을 거래하는 금융기술이다. 동일한 네트워크 내의 참가자가 모든 거래 정보를 공동으로 소유하기 때문에 위·변조 및 해킹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미국 나스닥도 지난해 10월 블록체인 기반의 장외 주식거래소를 개장한 바 있다.

블로코의 김원범 대표는 “KRX의 스타트업 마켓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장외 주식 시장에 블록체인이 적용되는 국내 첫 상용화 사례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채권, 어음, 포인트 등 금융권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삼성SDS, 시스코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제품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블로코가 이번 한국거래소에 공급한 솔루션은 퍼블릭과 프라이빗, 설치형과 서비스형에 대한 구분 없는 고객 맞춤형의 고성능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으로 전북은행, 한국인터넷진흥원, 페이게이트 등에도 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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