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손해보험 양종희 사장(왼쪽)과 신한생명 이병찬 사장.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1. “실천 중심의 솔선수범 리더십을 바탕으로 KB손해보험이 보험업계를 이끄는 일류 보험사로 도약하는데 앞장서겠다.”(KB손해보험 양종희 사장)

#2. “기존 질서를 뛰어넘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고객을 중심으로 회사의 방향을 정렬해야 한다.”(신한생명 이병찬 사장)

나란히 대표이사 취임 6개월째를 맞은 KB손해보험 양종희 사장과 신한생명 이병찬 사장이 지난 3월 중순 취임식에서 밝힌 포부다.

각각 회사 인수 작업 참여와 보험업계 장기 재직으로 회사 내부 사정에 밝은 두 사람은 최고경영자(CEO) 데뷔 무대에서 조기 성과 달성에 성공했다. 은행계 대표 보험사를 이끄는 ‘취임 동기’가 사이좋게 일류 보험사 도약과 고객중심경영을 통한 위기 돌파라는 취임 초 목표에 한 발작 다가선 셈이다.

▲ KB손해보험 순이익 추이(단위: 억원).[자료: KB손해보험]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의 올 1~7월 순이익은 2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57억원에 비해 1073억원(101.51%)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5조3006억원에서 5조5011억원으로 2005억원(3.78%), 영업이익은 1409억원에서 3029억원으로 1620억원(114.98%) 늘었다.

양종희 사장 취임 후 첫 성적표라 할 수 있는 2분기(4~6월) 순이익의 경우 1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했다. KB손보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371억원에서 올해 1053억원으로 682억원(183.82%) 증가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올 3월 말 179.4%에서 6월 말 188.8%로 9.4%포인트 상승했다.

양 사장은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로 재직하며 KB손보의 전신인 LIG손보 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양 사장은 1961년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KB국민은행 서초역지점장,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 등을 거쳐 KB금융 상무, 부사장을 역임했다.

▲ 신한생명 순이익 추이(단위: 억원).[자료: 신한금융지주]

이병찬 사장이 이끄는 신한생명 역시 최근 1년 새 순이익이 30% 이상 증가하며 순항 중이다.

신한생명의 올 상반기(1~6월) 순이익은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657억원에 비해 219억원(33.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2조7204억원에서 2조7675억원으로 471억원(1.73%) 늘었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1256억원의 순이익을 남긴 신한금융투자에 밀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순이익 4위에 머물렀지만, 올 상반기에는 신한은행(1조266억원), 신한카드(3552억원)에 이어 3위로 뛰어 올랐다.

이 사장은 지난 35여년간 보험업계에 몸담은 보험 전문가로, 그 중 15년가량을 신한생명에 재직했다.

이 사장은 1955년생으로 경복고와 고려대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1982년부터 2000년까지 생명보험업계 1위사 삼성생명에 재직했다. 2001년 신한생명으로 회사를 옮겨 상무를 시작으로 부사장, 상근고문, 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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