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 상장예정…한국 생산기지 거점 활용

   
▲ 잉글우드랩 데이비드 정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비전 및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미국의 화장품 연구개발·생산 전문 기업 잉글우드랩(Englewood Lab)이 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한 아시아 시장 진출 의지를 밝혔다. 미국기업으로는 지난 2013년 엑세스바이오 이후 3년만의 상장 시도다.

잉글우드랩 데이비드 정 대표는 2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코스닥시장 상장 및 한국을 생산기지 거점으로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기능성 기초화장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기업으로, 현재 엘리자베스아덴·로레알·키엘·로라 메르시에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해 80개 이상 브랜드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정 대표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년간 글로벌 브랜드 회사에 기초화장품을 공급해 왔다”며 “미국 시장에서 신뢰도·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2007년 이후 회사 규모가 본격적으로 커졌으며 2010년 이후 매출액이 5배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성장통에 따른 조직 정비 차원에서 성장세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고객사를 꾸준히 확보하면서 2014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잉글우드랩의 지난해 매출액은 596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53%, 33% 증가했다.

특히 기초화장품 분야의 기술력과 노하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색조화장품 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국 내 생산기지 설립으로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색조사업 확대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인 동시에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과도 맞물려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에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설립해 연구개발, 영업, 제품개발 등 3개 조직을 구성해 아시아 지역 생산거점으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모주식의 종류는 증권예탁증권(DR)이며 총 공모주식 수는 420만주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5700~6700원으로 공모를 통해 약 239억~28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6~27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4~5일 청약을 실시한다. 10월 중순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한국 생산기지 설립 및 시설투자에 50% 가량이 투자되고 나머지 자금은 색조화장품 사업진출과 운용자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본사는 미국 동부 지역인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소재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데이비드 정 대표의 지분율은 53.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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