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사회봉사단 이재용 과장

▲ 삼성카드 사회봉사단 이재용 과장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많은 기업들이 각종 사업 분야에 온라인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해 높은 생산성을 내고 있다. 오픈 플랫폼은 비즈니스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도 적용된다.

삼성카드 역시 ‘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던 사회공헌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사회공헌 플랫폼 ‘열린나눔’을 지난 2013년부터 운영 중이다.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는 고객, 임직원, 회사가 자유롭게 나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천할 수 있다.

열린나눔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사회공헌단 이재용 과장은 “열린나눔은 매 분기마다 특정 테마에 대한 나눔 아이디어를 고객으로부터 제안 받고 다시 고객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지원하는 ‘열린제안’과 고객의 카드 결제와 포인트 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열린기부’, 고객과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열린봉사’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눠진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그동안 ‘소외아동의 미래지원 아이디어’, ‘대국민 문화예술나눔 프로젝트’, ‘소외 여성을 위한 교육나눔’ 등 시즌별로 테마를 정해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여성과 가족을 테마로 한 14번째 시즌이 진행 중이다.

이재용 과장은 “지금까지 열린나눔에 52만여명의 고객과 NGO, 복지단체 등이 참여해주셨다. 그동안 제안된 1571개의 나눔 아이디어 중 141개의 아이디어가 고객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됐으며, 이를 통해 매년 8000여명의 소외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나눔 홈페이지에 접수된 아이디어는 고객과 전문가패널,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열린나눔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여기서 뽑힌 아이디어는 다시 고객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나눔활동에 필요한 재원은 임직원과 고객들이 조금씩 모은 기부금과 삼성카드의 매칭그랜트를 통해 조성된다. ‘1+열린기금’이라 불리는 이 기부금은 임직원들이 급여의 0.5%를 기부하면 회사가 추가 0.5%를 기부해 총 1%가 모아지는 방식이다. 여기에 고객들의 포인트 기부와 카드결제 기부 등도 재원 마련에 보탬이 되고 있다.

올해 2월 삼성카드는 스마트폰 대중화라는 현실을 반영해 열린나눔 홈페이지를 모바일화하는 작업을 진행,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이재용 과장은 “열린나눔 홈페이지를 개편한 후 전에 비해 방문자가 224.6% 증가했다”며 “실제 열린나눔 홈페이지 방문자의 80%가 모바일을 통해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열린나눔 아이디어로 시즌1에 진행했던 ‘슛포러브(Shoot for love)’ 캠페인을 꼽았다.

그는 “슛포러브는 비카인드라는 청년 사회적기업이 제안한 아이디어다. 시민들이 축구골대에 골을 넣으면 삼성카드가 한 골당 1000원씩 기부해 백혈병 환아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기부 캠페인”이라며 “재미와 보람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이뤄졌다. 슛포러브 캠페인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열린나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디딤돌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슛포러브 캠페인은 해외 유명 축구선수와 연예인 등 많은 스타들의 참여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삼성카드는 여성과 고객을 대상으로 한 나눔 아이디어뿐 아니라 10월부터 장애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열린제안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 광주 등 각지에서 고객과 함께 하는 공공벽화 그리기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체험활동 및 각종 생필품을 담은 행복박스 제작, 연탄 배달 등의 활동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그는 “열린나눔이 기업 사회공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동안의 기업 주도형 사회공헌활동이 고객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선정하는 참여형 활동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삼성카드의 열린나눔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소외이웃을 위해 다양한 나눔활동을 전개 중인 NGO와 복지단체, 개인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에 삼성카드의 열린나눔이 작은 밑거름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함께 나눔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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