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은 글로벌 지급결제회사인 비자의 해외결제 수수료 인상 통보와 관련해 “비자 본사에서 만족스러운 답을 주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덕수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자가 해외결제수수료를 2017년부터 1%에서 1.1%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는 사실상 10%를 인상한 것으로 현재 국내 물가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부적절한 처사”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비자와 카드사가 20년 전에 맺은 불합리한 계약관계를 비자 본사에 알리기 위해 이번에 카드사 대표단이 비자 미국 본사를 방문했다”며 “비자 본사의 입장을 확인하고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비자가 수수료 인상을 통해 얻는 것보다 잃는 점이 많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덕수 회장은 또 “지난 1월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등의 수수료 인하 압박이 계속되고 있고 인터넷은행 등 주변 환경도 여신금융업권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협회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향후 △신성장 사업 발굴, 해외진출 지원 등 성장기반 마련 △금융당국 및 회원사 간 조정자 역할 수행 △인력배치 효율성 제고 및 내부역량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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