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생명보험사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추이(단위: 억원).[자료: 생명보험협회]

변액자산 5兆 이상 6곳
초회보험료 증가 유일

설계사 10명 중 9명
상품 판매자격 보유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올 초 변액보험 신상품을 출시하고 보험설계사 대상 판매 교육을 강화한 ING생명이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 나 홀로 선전을 펼쳤다.

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ING생명의 올 상반기(1~6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469억원에 비해 56억원(11.94%)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미래에셋생명을 포함한 변액보험 자산 5조원 이상 상위 6개 생보사 가운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늘어난 곳은 ING생명이 유일하다.

6개 생보사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합산액은 3848억원에서 2712억원으로 1136억원(29.52%) 감소했다.

생보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의 초회보험료는 757억원에서 355억원으로 402억원(53.10%)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한화생명은 176억원에서 93억원으로 83억원(47.16%), 교보생명은 409억원에서 268억원으로 141억원(34.47%) 감소했다.

이 밖에 메트라이프생명은 879억원에서 629억원으로 250억원(28.44%), 미래에셋생명은 1158억원에서 842억원으로 316억원(27.29%) 초회보험료가 줄었다.

생보사들의 전반적인 변액보험 판매 부진 속에서도 ING생명이 선전한 것은 운용사 경쟁형을 추가한 신상품 출시 효과와 업계 최고 수준의 변액보험 판매자격 보유 설계사 비중이 맞물린 결과다.

ING생명은 지난 2월 고객의 성향에 따라 자산운용방식을 ‘운용사 경쟁형’과 ‘고객 설계형’ 중 고를 수 있는 ‘모으고 키우는 변액적립보험 2.0’을 출시했다. 국내 5대 자산운용사간 경쟁을 통해 일임형으로 운용되는 운용사 경쟁형의 경우 각 회사의 수익률 비교해 운용사를 선택할 수 있다.

ING생명 설계사 중 이 같은 변액보험을 판매할 수 있는 자격을 보유한 설계사는 10명 중 9명에 달한다.

변액보험 판매자격 보유 설계사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85.1%에서 올 6월 말 90.2%로 5.1%포인트 상승했다. 1~2개월차 신인 설계사의 판매자격 보유 비율도 같은 기간 51.4%에서 67.7%로 16.3%포인트나 뛰었다.

ING생명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변액보험으로 눈을 돌리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변액보험 판매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ING생명은 업계 최초로 변액보험 로보어드바이저펀드를 출시하며 상품 판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ING생명은 모으고 키우는 변액적립보험 2.0과 ‘ING 투(Two)X투 변액적립보험’ 등 변액보험 2종의 운용사 경쟁형 펀드에 로보어드바이저펀드를 추가했다. 로보어드바이저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직관과 감정 등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고도화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운용된다.

한편 다음 달 4일 신한생명이 변액보험 신상품 2종을 출시하는 등 하반기 들어 변액보험 판매 강화에 나서는 생보사들이 늘고 있어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최근 변액보험이 생보시장의 상품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고객의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변액보험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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