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친구의 권유로 P2P금융 상품에 투자를 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A씨가 한 P2P금융 플랫폼에서 선택한 것은 연수익률 16%, 만기 3개월짜리 상품. 은행보다 높은 금리에 500만원의 투자를 결심한 A씨에게 3개월 뒤 돌아간 이익은 투자 원금의 2.9%인 14만5000원이었다. 예상보다 적은 수익에 A씨는 적잖이 실망했다.

가상 상황이지만 실제 P2P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에게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P2P금융 플랫폼 올리소셜펀딩은 P2P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합리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P2P 안심 투자 체크리스트’를 발표했다.

우선 투자하려는 플랫폼 업체가 한국P2P금융협회(www.p2plending.or.kr)에 가입돼 있는지 여부는 필수 체크포인트다.

P2P금융협회 회원사들은 투자자의 투자금 계좌를 별도로 관리하고 회계 감사를 반드시 받도록 의무화했다. 또 중복 및 부정대출 방지를 위해 협회사끼리 대출 정보를 공유하며 투자자 및 대출자에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을 경우 협회에서 제명된다.

정상적으로 투자와 대출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업체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다. 채권이 장기간 올라오지 않는다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수익률은 꼭 계산기를 옆에 두고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대부분의 P2P금융사에서는 수익률 표기 시 세전 수익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P2P투자를 통해 얻는 이익은 비영업대금으로 간주돼 소득세법에 따라 25%의 세금이 적용되며 주민세까지 더해 총 27.5%의 세금이 부과된다.

따라서 위 사례의 직장인 A씨는 투자 원금 500만원에 대한 3개월 동안의 4% 이자수익에서 27.5%의 세금을 제외하면 원금 대비 2.9%의 이자, 14만 5000원을 손에 쥐게 되는 것이다. 올리에서는 매월 회수금 기준으로 세후 수익금을 제시해 투자자들의 혼선을 방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점검해볼 사항은 업체와 상품, 두 가지 차원으로 분산투자를 하고 있는지 여부다.

믿을 만한 플랫폼 몇 군데에 전체 자금을 나눠 투자하고 플랫폼 안에서도 다양한 채권에 분산해 투자한다면 보다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개인 신용 채권의 경우 포트폴리오로 구성한 상품을 고르거나 자동분산 시스템이 구축된 업체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러 P2P 상품에 분산투자한 고객이라면 투자 현황을 기록한 관리대장을 작성할 것을 권한다. 올리에서 무료 배포하는 ‘P2P투자 관리서식’ 파일을 활용하면 투자 현황을 기록하고 여러 채권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

올리 김준범 대표는 “최근 부쩍 커진 P2P 투자 시장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다양한 투자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데 아직 업권 자체가 초기이다 보니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부정부실 업체로 인한 투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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