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현대카드, 특화상품 및 음반 판매
스타마케팅으로 내외국인 팬心 사로잡아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소속 가수의 공연티켓 할인 카드를 내놓는 것뿐 아니라 앨범 제작에 참여하는 등 스타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우리카드가 선보인 ‘YG체크카드’(좌)와 ‘YG신용카드’(우)
우리카드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업무협약을 맺고 ‘YG신용카드’와 ‘YG체크카드’를 판매 중이다.

YG신용·체크카드는 YG 소속 가수들의 공연티켓과 온라인몰 할인을 비롯해 음악 스트리밍 할인 등 YG팬들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20~30대 젊은 고객층의 니즈에 맞게 영화관, 커피, 놀이공원, 대중교통 할인 등의 서비스를 탑재했다.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은 YG를 연상케 하는 심플한 그레이와 블랙으로 팬들의 소장욕구를 높였다. 실제 YG팬들 사이에서는 사용 목적보다 소장용으로 발급받는다는 말도 나온다.

우리카드는 앞서 카드사들이 특정 연예인 카드를 출시해 ‘반짝’효과를 노린 것과 달리 엔터테인먼트사 자체를 대표하는 카드를 만들어 고객이 꾸준히 유입되도록 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YG카드가 팬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한류바람을 타고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도 발급받는 추세다. 실제 대학 내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YG카드 발급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YG와 손잡고 카드 대신 음반을 냈다.

사실 현대카드와 YG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카드는 YG와 함께 지난 2012년 빅뱅의 ‘몬스터(MONSTER)’ 앨범을 함께 제작하고, 몬스터 뮤직비디오와 재해석 공모 프로젝트인 ‘리몬스터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 현대카드가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한 빅뱅 데뷔 10주년 기념 바이닐 패키지 
이번에는 빅뱅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바이닐(LP) 음반 기획 및 제작에 참여했다. 현대카드는 특유의 브랜드·디자인 역량을 발휘해 빅뱅의 지난 10년 간 활동을 담은 바이닐 패키지를 출시했다.

바이닐 패키지에는 빅뱅의 대표곡 12곡과 빅뱅의 이미지, 패션, 앨범, 전시까지 총 4개의 주제로 재구성한 ‘아카이브 북’, 빅뱅의 지난 10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히스토리 플레이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빅뱅의 이미지와 월페이퍼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인증카드’ 등이 담겼다.

이 음반은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Vinyl & Plastic)과 YG 빅뱅 10주년 전시장에서 5000장 한정 판매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음반은 빅뱅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줌과 동시에 사라져가는 바이닐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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